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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과의 전쟁!!(털이 많은 건 조금 불편한 것 뿐..)

장태휘 |2007.09.18 12:53
조회 20,723 |추천 210

안녕하세요..

저는 남자 대학생입니다.

여러분들 중에 털이 많아 고민하시는 분들 없으신가요?

제가 남자임에도 털이 많이 고민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습니다.

 

일단 온 몸에 털이 났습니다.

머리 부터, 턱 수염, 콧 수염, 목에서 가슴을 타고 탯줄 자국

팔, 겨드랑이, 손가락, 발가락, 허벅지, 종아리, 중요 부분 등...

거의 민둥살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수북하지요...

 

먼저 노출의 계절 여름에는

옷을 쉽게 못 골라 입게 됩니다.

가슴이 패인 옷은 가슴 부위가...

나시티는 팔과 겨드랑이 부위가...

짧은 반바지는 밀림과 같은 종아리와 허벅지가...

암튼 옷 입는데에 애로사항이 너무 많습니다.

남들에게 혐오감을 줄까봐 걱정이 되거든요...

전 그래서 여름이 좀 싫습니다...아하하..

 

한 때 학교 다니는 동안 친구와 자취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도 털이 많았습니다.

털 많은 두 사람이 같이 살다 보니

하룻 밤만 자고 일어나면

온 방안이 털 천지가 되더군요...

심지어는 털이 하도 많이 굴러다니니까

어떻게 기어 들어갔는지...

반찬통에서도 나오고, 밥 통에서 나오고

찬장, 심지어 형광등에도 털이 붙어 있을 때가 있더군요...

아무튼 청소 한번 할려고 하면

털과의 전쟁이 되었던 시절들이 생각납니다.

 

요즘은 집에 있는데

아침만 되면 울 엄니 난리가 난답니다.

당연히 하룻밤에 빠진 제 온몸의 털들 때문이죠..

징그럽고 지긋지긋 할만도 하실 울 엄니...

고생이 많으시죠...

 

다행이 좋은 점은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남들보다 추위를 덜 타는 건 사실이니까요..

보온효과 하나는 탁월한 몸의 털들이니까요...

그리고 여름에 모기에 덜 물립니다.

털 위에서 모기들이 균형잡기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그래서 잘 앉지는 않더군요..ㅎㅎ

 

큰 볼일 보고 남들보다 휴지가 더 들어가는 아픔...

(님들 상상에 맞기죠..ㅎㅎ)

툭하면 세면대 막혀서 뚫어야 하는 아픔...

 

여러분들 중에는 털 많아 고생하시는 분 없나요?

사실 이것보다 더 엄청난 이야기들이 있는데

차마 더는 못쓰겠습니다.

 

털이 많은게 잘못은 아니겠죠?

그냥 조금 불편한 것일 뿐은 아닐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매우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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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삶 속에서 일어난 한 이야기를 솔직히 끄적인 건데 이렇게

많이 댓글을 달아 주셨네요..

공감하는 분도 많다는 걸 보고 위안이 된답니다^^

 

몇 분이 목욕탕 이야기를 자꾸 하시는데,

그래도 때가 밀리시는 분들은 양호한 편입니다.

저는 촘촘하고 굻게 난 털들이 많아서 아예 때가 밀리지 않거든요..

타올질을 하면 털들이 한올한올 엉키고 마치 새끼를 꼬듯 두꺼운 한 가닥으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상상이 안갈겁니다.

 

가끔은 집에 손님을 초대할 때가 있습니다.

손님을 초대 했으니 집 청소는 깨끗히 해야죠...

저는 분명 쓸고 닦고 말끔히 청소했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런데 손님이 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어디선가 털들이 기어나옵니다.

바람에 날려서 숨어있던 애들이 나오는 것이겠죠..

그것도 머리카락이나 왠만한 솜털 같으면 괜찮을텐데

입에도 담기 싫은 꼬부랑 털이 자주 나옵니다.

손님을 초대하는 것 조차 불안하기도 하니까요...

 

글을 읽으면 어떤 분들은 웃음이 나오기도 할꺼고,

어떤 분들은 공감하기도 하겠죠

어찌 되었든 모두가 즐겁고, 공감가는 분들에게는 저처럼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추천수210
반대수0
베플민경률|2007.09.19 10:06
더는 못쓰겠다는 글을 써주세요...
베플장재하|2007.09.19 00:23
와우~우연히 들어와본 광장에 동생글이 이렇게 떴다니...ㅋㅋ 그래도 동생은 남자이기라도 하죠..전 여자면서 털이 유전되었는데..제가 더 불행인거 아닌가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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