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rspray. 2007 - Adam Shankman.
Hoyts in Riccarton.
올 해 본 영화들 중 가장 유쾌한 영화.
검증된 중견배우와 얼굴조차 낯선 신인배우들의 넘치는 끼가
흥겨운 노래와 댄스에 잘 녹아들어있다.
노련한 배우들과 신인들의 호흡이 인상적인 영화들은 많았지만
'Hairspray' 는 그 중에서도 확실히 눈에띄는 영화임에 분명하다.
80년대를 발끝조차 보이지 않던 현란한 댄스로 세계를 매료시켰던
'존 트라볼타'는 그리 달갑지 않은 특수분장이었지만
악조건(?)속에서도 그 끼를 감출 수는 없었다.
'토요일밤의 열기', '그리스' 등으로 승승장구 하다 이 후 주욱
슬럼프를 겪었지만 그가 혹평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도 '쿠엔틴 타란티노'의 수작 '펄프픽션'에서의 그 유명한
그 'V' 댄스 덕분이었다.
'크리스토퍼 워큰'과의 커플 댄스는 실제 비주얼과는 사뭇다르게
사랑스러웠으니 말이다.
그리고 불과 몇일 전 'Stardust'에서 마녀로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미셸 파이퍼'는 그야말로 치맛바람의 정수를 보여줬다.
'니키 블론스키'의 깜찍한 댄스도, '잭 애프런'의 '찍'소리나는
윙크도 스크린 가득 비춰질때마다 웃음이 났다.
당면처럼 굳어버린 머리에 미친듯이 뿌려대던 스프레이처럼
미친듯이 춤추던, 어느 기억나지 않는 단역배우의 몸짓조차
내 머릿속에 아직 남아있는 걸 보면...
'Hairspray'는 꽤나 즐거운 경함이었나 보다.
bbangzzib Juin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