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희 : 계속할까? 응? 이 시.... 너무 아릅답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야. 너에게 위로가 되길 바래. 철수야! 우니? 철수 : 미쳤니? 춘희 : 그냥 물어봤어. 이 뒤가 더 멋있어. 들어봐. 철수 : 그만해. 춘희 : 응? 뭐라고? 철수 : 그만하라고. 나 아무렇지 않아. 춘희 : 그래. 아무렇지 않아야지. 너를 일방적으로 찬 나쁜 여잔데 미련이 있으면 이상한거지. 그런 여자는 결혼 뒤에라도 널 배신했을 수 있어. 아주 잘 된거야. 만약 너가 아직도 다혜씨를 보내 줄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자기 집착이야. 넌 결국 그녀를 사랑했다기보단 사랑에 빠진 니 감정을 사랑했던거지 철수 : 넌 사랑을 언제나 머리 속으로만 해? 그게 다라고 여기고 자기 생각에만 빠져 있으니까 언제나 그 모양인거야. ↑ 위에 춘희가 읊은 시 " 김용택님 - 사랑 "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 데 없어 몹시 괴로운 날들이었습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겠지요 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 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 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 우리 몰래 우리 세상에 오듯이 우리들의 보리들이 새파래지고 어디선가 또 새 풀들이 돋겠지요 이제 생각해 보면 당신도 이 세상의 하고 많은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을 잊으려 노력한 지난 몇개월 동안 아픔은 컸으나 세상이 더 넓어져 세상만사가 다 보이고 사람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다 이뻐보이고 소중하게 다가오며 내가 많이도 세상을 살아낸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당신과 만남으로 하여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고맙게 배웠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애틋이 사랑하듯 사람 사는 세상을 사랑합니다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들과 당신의 어깨에 내 머리를 얹은 어느 날 잔잔한 바다로 지는 해와 함께 우리 둘인 참 좋았습니다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그러나 다 내 조국 산천의 아픈 한 봄입니다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