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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참 사랑스런 사람이네요.

박소라 |2007.09.24 21:17
조회 165 |추천 1


나 이제 힘들어서,

그녈 그만 놓아주려구요.

 

오랜만에 힘을 내서 샤워를 하고,

산뜻한 기분으로 집을 나섰어요.

 

뜨거워지기전에 따스한 아침햇살이 좋다던,

그녀의 귀여운 얼굴이 기억나네요.

낮엔 얼굴 탄다며, 햇빛 쳐다보지도 않는데,

 

수업 듣기 싫다며, 옆에서 종알거렸는데,

그 투정이 항상 명랑했는데,

 

항상 맛있게 먹겠습니다. 라고 말하곤 했죠.

 

발 아프다고 쉬어가자며, 부어버린 발을 만지는 그녀에게,

구두를 신지 않으면 안되냐고 했다가,

뾰루퉁해진 그녀를 달래느라 힘들었죠.

 

자장가를 불러주지 않으면, 잠들지 못한다고,

밤새 조르곤 했죠.

가라앉은 목소리로 부른 엉성한 자장가에도,

행복하다고 웃다가, 잠든 쌔근-거리던 숨소리가 기억나요.

 

 

아직 그녀를 잊기엔 그녀가 너무 많으네요.

그렇게 사랑스러운 그녀를,

왜 그땐 그렇게밖에 못해줬을까요.

 

다시 그녀를 만난다면 한번도 해주지 못했던,

이 말을 꺼내보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당신 참 사랑스런 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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