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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gs Of Our Fathers

김수진 |2007.09.26 00:01
조회 21 |추천 0

2차 세계대전때 가장 치열했던 이오지마 전투를 배경을 한 전쟁영화다.

실화라더군..

잔잔하지만 뭔가 생각할 꺼리를 주는 영화다.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미국인들은 점점 전쟁에 대해 희망도 잃어가고.. 관심도 잃어가고.. 그리고 돈은 돈대로 부족하고.. 그런 상황에서 뭔가 필요했다.

그러다 이오지마 전투에서 우연히 성조기를 세우는 장면이 한 기자에게 찍혀서 전국에 보도가 되어 미국인들이 희망을 갖고 열광하게 된다. 그걸 본 정부에서 그 당시 깃발을 세웠던 사람중 생존자 세명을 영웅으로 떠받들며 각종 모금행사를 벌여 전쟁에 대해 다시 희망과 관심을 갖도록 한다. 하지만 정작 영웅 취급을 받는 세 사람은 그것에 괴로워한다. 한 일도 없이 어쩌다 깃발 하나 세우고 안죽고 살아남았을 뿐인데. 영웅이라니.

그것도 어이가 없이 전투에 이겨 깃발을 세운 것이 아니라 군사들의 사기를 위해 그냥 세운 것이었다. 그리고 처음 깃발을 세웠는데 그 모습을 본 한 정치가가 그 기를 기념으로 자기가 가지려 했고 그래서 그 깃발은 내리고 새로운 성조기를 세우는데 첫번째 장면은 안찍히고 두번째 장면만 기자에 의해 찍히게 된다.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두번째 기를 세운 사람들만 영웅 취급을 해댔지. 그리고 사람들은 마치 그 모습을 보고 전쟁에 승리한 것처럼 기뻐했고 그 사람들을 떠받들었다. 동상도 곳곳에 만들고..

결국 세명중 한명은 그런 대접을 견디다 못해 다시 부대 복귀하고 위생병으로 나온 라이언 필립도 그런 일들이 끝난 후 다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라이언 필립의 아들이 아버지에 대해 소설을 쓰면서 영화가 막을 내리는데 마지막 독백이 인상적이다.

' 어쩌면 영웅들 같은 그런 사람들은 없고 단지 아버지 같은 사람들만이 있을 뿐이다. 나는 마침내 이해하게 되었다. 왜 그들이 영웅에 대한 칭호를 그렇게 거북해했는지. 영웅들이란 우리가 필요해서 우리가 만들어낸 그 무엇이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우리가 이해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던가. 하지만 아버지와 그 전우들에게 그들이 감수했던 위험과 그들이 입었던 부상은 자기 동료들을 위해 그랬던 것이다. 조국을 위해 싸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친구들을 위해 죽은 것이다. 일선 장병들을 위해. 우리가 진정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면 참된 그들의 모습으로서 그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아버지가 그런 식으로 그들을 기억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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