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은 너무 Risky한 것 아닌가?
사업은 돈이 많아야 하는 것 아닌가?
사업은 나이가 좀 들고 나서 하는 것 아닌가?
사업을 하려면 아주 특출난 아이템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위의 질문은 내가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다.
(심지어는 대학 교수까지 저걸 물어본다. 교수면 공부 좀 하지...)
내 대답은 '전혀 아님'이다
사람들이 저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망하는 사업'만 봐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망하는 사업'을 하기 때문이다.(이상하게 우리 주위의 부모님들은 다 망하는 사업만 하신다)
그럼 '망하지 않는 사업'이란 건 존재하나?
만약 있다면 그건 어떤 형태인가?
있다, 분명히 있다.
그리고 난 그걸 'real 사업'이라고 정의했다.
사업에는 우리가 모르는 완전히 다른 세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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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사업을 한다고 하면,
다 똑같은 사업을 생각을 하는데,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가 않다
다음은 수많은 경영서와 지금까지 만난 사업가들의 형태를 분석해서 내 나름대로 정의한 사업가의 단계별 분류이다.
후자로 갈수록 '완전체'에 가깝고,
따라서 성공 확률이 높고, 덜 Risky하다
그리고 더 희소하다
1. 자영업자
-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해하는 사업가의 모습.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자영업은 '사업'이 아니고 '장사'에 가깝다.
내가 말하는 사업의 정의는
'스스로 돈을 버는 시스템'을 이야기한다.
'사람'이 고생해서 그만큼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초기에 구축해놓은 시스템 자체가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
즉, 간단하게 얘기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돈이 벌리는 상태'를 이야기한다.
네이버는 사장이 놀아도 한해에 돈을 1조씩 번다.
그럼 직원이 하는 일은?
- 회사에서 띵가띵가 놀면서 홈페이지 '유지'에만 힘쓰면 된다.
(한해에 1조씩 벌어도 사장부터 직원까지 모두 논다!)
# 물론 극단적인 표현이다. 실제로 전부 놀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일해도 결과적으로 생산성이 거의 0이라는 것은 그들도 인정할 것이다. 즉, '관리'외에는 사람이 거의 필요없단 얘기다.
그럼 싸이월드는?
- 역시 마찬가지다. 때되면 서버나 좀 늘려주고, 가끔 미니홈피 버전이나 한 번씩 바꿔주면 된다.(직원이 1000명이 넘게 있지만, 5년 동안 바뀐 게 뭐가 있나? 동영상 업로드? 메뉴와 버튼 위치?)
이런 걸 '시스템이 돈을 벌어준다'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옷가게를 한다든가, 고깃집을 한다든가,
아니면 아버님의 가업을 이어 받는다든가 하는 것은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사업'이 될 수 없다.
그건 그건 '장사'일 뿐이다.
그런 건 그냥 '사업한다'고 하는게 아니라
'장사한다'고 하는 거다.
하루 고생해서 하루 벌어먹는
그런 '장사'일 뿐이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번다 한들
그들은 하루 몸이 아파서 일을 못하면 그만큼 돈을 벌 수 없다
갈비집 사장님이나 떡복이 아줌마한테
'장사꾼'이라고 하지 '사업가'라는 표현은 안 쓴다
(그들을 폄하하는 게 절대 아니다. 사업의 정의가 그렇다는 것 뿐이다)
그들의 영향력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들은 일한 만큼만 돈을 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따라서 자영업자는 가장 하위의 사업가라고 할 수 있다.
난 그래서 영어 강사를 해서 몇 십억을 모았느니,
가업을 이어받았느니 하는 게 하나도 부럽지가 않다.
('사업'을 이어받았다고 하지만, 실제로 보면 '자영업'을 이어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사업'이라면 그건 물려줄 필요도 없는거다. 이미 말 자체가 모순인거다. 물론, 이건희 회장 같은 경우는 아주 특수한 케이스다)
따라서 그들은 아무리 노력해봤자 '평생 노동자'일 뿐이다.
평생 쳇바퀴를 벗어날 수 없다.
이런 사업은 변화에 약하기 때문에 한 때 잘된다고 해도 망하기가 쉽다.
# 실제로 대부분의 망하는 사업이 여기에 속한다.
우리 주위에서 '누구 부모님이 사업을 했는데 망했다'하는 것은 거의 십중팔구 이런 사업을 했을 경우이다.
또는 '잘 나가고 있었는데, 한 번에 쫄딱 망했다'하는 것도 이런 경우다.
난 그래서 아무리 돈이 많다 한들...때려죽어도 이런 사업은 안 한다.
2. 에이전시
좋게 말하면 '에이전시'고, 나쁘게 말하면 '브로커'다
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사업을 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나 기업을 '중개'한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나오는 수익을 일정 부분 나눈다.
에이전시의 종류는 사업의 종류만큼이나 엄청나게 많다.
자기 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Risk가 적다고 할 수 있으나
'숙주'에 의존하기 때문에 고정적인 매출 창출이 어려운 점이 있다
하지만 거꾸로 '숙주'만 잘 잡으면 input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아주 짭잘한 사업이 될 수 있다
일의 성격 자체가 '인맥'과 '관계'에 많이 의존하다보니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 하는 경우가 많다.
(젊었을 때 사업을 하거나 회사를 다니면서 쌓아온 인맥을 바탕으로...)
하지만 에이전시는 '관계'를 기반한 사업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서 '사업'이라고 보기 어렵고, 근본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에, 세상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없고, 그런 힘을 가질 수도 없다.
우리의 아버지들이 하는 사업이 이 에이전시 사업인 경우가 아주 많다.(왜냐면 나이 들어서 하기 딱 좋거든...)
# 오랫동안 회사를 다니다 퇴직한 사람이 할 확률이 높음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사업한다'고 하는 경우는
위의 1번과 2번이 거의 99%라고 보면 된다.
3. (Real)사업가
- 우리가 흔히 신문에서 접하는 코스닥 대박 기업들이..
그리고 그런 창업자들이 대부분은 여기에 속한다.
위에서 언급한 '시스템이 돈을 벌어주는 사업'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공한 '벤처 기업'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초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일단 구축되고 나면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서 빠져도 회사는 자연스럽게 운영된다.
그럼 구체적으로?
- 다음의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으면 'Real 사업'의 조건이 성립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박'이 터지는 코스닥 상장 기업들은 아래의 사항에서 거의 예외가 없다.)
* 3년 안에 100억을 만들 수 있는 사업
* 남의 돈 가지고 하는 사업(앤젤 투자를 받은 사업)
* 마케팅을 따로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사업
(마케팅에 억지로 돈을 들인다는 건 이미 안되는 사업이란 얘기다. 스타벅스는 TV 광고를 단 한번도 하지 않았지만, 지금 전세계에서 스터벅스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업을 매우 Risky하다고 하지만, 위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다면 그 사업은 성공 확률이 엄청나게 높을 것이다.
오히려 망하면 이상한 사업이다.
그리고 설사 실패한다 하더라도 손해볼 것이 없기 때문에, 흔히들 걱정하는 사업에 망하고 집안 다 날려먹고, 빨간 딱지 붙고 할 일이 전혀 없다.(이건 위에서 얘기했듯이 대부분 1번의 하수들이나 하는 짓이다. 또는 3번을 하더라도 세가지 조건을 안 지키면 그렇게 된다.)
# 이런 사업의 Code를 완벽히 꿰뚫고 있는 사람이어야
Real 사업가가 될 수 있다. 그들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그래도 망하면?
- 그럼 그냥 다른 사업을 하면 된다. 남의 돈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잃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면 왜 사업을 Risky하다고 할까?
그리고 실제로 왜 망할까?
- 'Real 사업'을 안하고 자꾸 '자영업'을 하기 때문이다.
원칙으로 정리하니까 굉장히 쉬워보일 수 있지만 'Real 사업'을 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과 '직관력'까지 필요하기 때문에 절대 쉽게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사업가는 '종합 예술인'이고, '완전체'여야 된다.
하지만, 일단 '제대로' 시작하면 절대 안 망한다.
그래도 망할 수가 있다...
아래의 경우에 해당되면...
1. 경영자가 머리가 '심각하게' 나쁘거나...
(이건 정말 아주 심각하게 나쁠 경우다)
2. 투자를 못 받아서 사돈에 팔촌 돈까지 다 끌어서 사업을 하거나...
- 투자자들은 돈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그들이 투자를 안한다는 건 망하는 사업이란 얘기다.
투자자에게 매력이 없는 사업은 애초에 하면 안된다.
3. 구성원들이 사업에 열정이 없을 경우
- 회사에 투신할 사람이 최소 3인이 되지 않으면, 그 회사는 아무리 머리 좋은 놈을 뽑아놔도 반드시 망하게 되어 있다. 그 사업에 완전히 미친 사람이 3명 이상은 있어야 한다.
사실 자본주의의 꼭대기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이 '사업가'란 집단이다.
그들은 남들에게 '지배'당하지 않고, 남들을 '지배'한다.
그들은 사람들을 이용할 수 있고, 세상을 바꿀 힘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꿰뚫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본주의에 '속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것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행동의 자유, 선택의 자유, 생각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그럴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삼성 다니면서 아무리 많은 연봉을 받아봤자
MS에 다니면서 억대 연봉을 받아봤자
그들은 그저 기업의 '고급 노동 기계'이고, '고급 부속품'일 뿐이다.
그들이 1억을 벌 때 회사는 최소 10억은 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봤자 그들은 회사의 말 잘 듣는 개일 뿐이다.
그리고 이건희나 빌게이츠는 머리 꼭대기에서 그들을 조종한다.
스톡옵션이나 억대 연봉으로 살살 꼬시면서...
미래의 허황된 환상을 심어주면서...
회사에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도록 조종한다.
대부분의 봉급쟁이는 자기 주위의 똑같은 봉급쟁이에만 신경쓰지..
자신과 완전히 다른 차원의 사람이 있다는 걸 잘 인식하지 못한다.
그걸 아는 것도 쉽지 않지만...
안다고 해도 자신의 삶을 바꾸는 것은 정말 쉽지가 않다.
왜냐면 현실의 '안정감'이라는 것은 워낙에 달콤하기 때문에...
사람은 열가지를 '얻는 것'보다
한가지를 '잃는 것'을 훨씬 두려워하니까...
사람의 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은
positive에 있지 않고, negative에 있다.
일을 잘하면 월급을 올려준다고 하는 것보다
일을 잘 못하면 월급을 깎는다고 하는 것이
사람은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든다.
어렸을 때의 경험을 살려보자.
시험 점수가 잘 나오면 장난감을 사준다고 했을 때와
성적이 나쁠 때 매를 맞는다고 했을 때
어느 때 공부를 더 열심히 했는가?
사람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에 대한 공포가 훨씬 크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실은...
얻으려 하지 않고 지키기만 하려는 사람은
자기 손안에 있는 것 마저도 결국 잃게 된다는 거다.
이기는 사람들은 지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는 사람들은 그것을 걱정한다.
실패를 피하는 사람들은 성공도 피해간다. - 로버트 기요사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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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21살 때 내린 사업에 관한 정의다.
그리고 난 22살 때 사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