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납니다.
차라리 제 몸이 아픈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5개월밖에 않된 아이가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모습을 바라만 보는 것이 더 고통입니다.
지난 9월 26일 이마트성수점에서 가족과 함께 쇼핑을 하였습니다.
여러가지 물건들을 보다가 아이에게 먹일 거버이유식1차 바나나향이라는 것을 두병 구입했지요.
그날 저녁에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였습니다.
아이의 엄마가 바나나맛인데 아무맛도 않나고 밍밍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때까지 그냥 그런 맛인가보다 생각했습니다.
제품에 이상이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었습니다.
27일 새벽부터 아이가 열이 38도이상으로 오르며 보채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환절기이다 보니까 감기 기운이 있나하는 생각으로 조금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별탈없을거라 생각하고 아이가 조금 나아질까 생각하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그날 오전부터 아이가 구토와 설사를 시작하더군요.
아이엄마는 아무래도 고열이 있으니까 설사를 하는가하며
그저 아이의 체온을 떨어뜨리기위해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며 기다렸습니다.
약을 먹기에는 아직 어린아기이니까요...
오후에 이유식 두번째 병을 개봉해서 맛을 보니 첫번째와는 다르게 향도 나고 맛도 바나나맛이
나기에 이상하다 생각한 아이엄마는 거버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첫번째 개봉한 이유식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것이죠.
전화를 받은 분은 먼저 개봉한 상품을 버리시고 새제품을 택배로 보내준다고 하셨다는군요.
아이엄마는 그저 새로 보내주신다기에 아무 생각없이 개봉한 제품을 그날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렸습니다.
그리고 새제품을 보내준다는 생각에 참 좋은 회사라 생각했답니다.
그날 저녁부터 아이가 힘든지 자꾸 보채면서 울기만 합니다.
계속되는 설사증세로 엉덩이는 뻘겄게 올랐구요.
가끔 구토증세를 보이더군요.
태어나면서부터 모유만 먹었던 아이는 100일이 지나면서부터 조금씩 과일을 빨아먹었지만 여직껏
아무런 탈도 없이 커왔기에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8일 아이의 체온은 계속해서 38~39도를 오르락 거립니다.
아이가 힘들하는만큼 아이의 엄마와 저는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배고플때 외에는 울지도 않던 순한 아이가 하루종일 엄마를 찾으며 울어대더군요.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장염이라고 하더군요.
엄마의 모유외에는 근래 먹은 것이 이유식밖에 없습니다.
순간 너무 화가 나더군요. 거버라는 회사의 직원이 혹시 변질된 상품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상품을 버리라 한것이 아닌지...
어른도 걸리면 너무도 힘들어하는 장염을 아직 5개월밖에 않된 아이가 겪기에는...
화가 났습니다.
그래도 거버에는 전화하고 싶지 않더군요.
혹시 변질되었을지도 모를 상품을 버리라 하고 새제품으로 보내준다는 말이 화를 나게 하더군요.
이마트에 전화해서 모든 사정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너무나도 화가 났었기에 그런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한 이마트에게도 책임이 있겠다 생각해서 전화했습니다.
상담원은 담당자에게 연락해서 전화드린다고 하더군요.
잠시후,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마트에서 판매한 상품을 먹고 아이가 아프다하였는데 업체 담당자와 책임자와 전화후에 다시 전화주겠다고 하더군요.
20여분후에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담당자왈 "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가 업체 담당자와 찾아뵜겠습니다. 아이가 우선 아프니
치료하시고 병원비는 저희가 돌려드리겠습니다."
이것을 고맙다고 해야되는건지...
저는 따졌습니다. 왜 거버에서는 처음에 상품을 버리라고 했는지
혹시 변질되거나 이상한 상품이 증거로 남을까봐 미리 버리라고 한거아니냐고요.
그리고 그것은 단지 상한 음식을 먹어서 탈이난 것 이상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동이 아니냐고
너무 화가 나서 따졌습니다.
하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저를 더욱 화가 나게 하더군요.
업체 담당자 이야기가 그 상품이 변질된 것인지 이상이 있는 것인지는 품질검사를 해봐야만한다고...
지금 장난하십니까...
자기네들이 그 상품을 버리고 새제품을 보내준다고 말하고서는
이제와서는 변질된상품인지 아닌지 품질검사를 해봐야하는데
그문제의 상품이 없으니 어떻게 말씀드릴수가 없다고...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 그러면 왜 처음에 상담할때 그문제의 제품을 버리라고 말씀하셨습니까!
혹, 제품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미리 선수쳐서 폐기하라고 말하신거 아닙니까!"
대답이 가관이더군여.
맛이 없는것 같아서 버리시라고 말씀드린거고
맛 없는 제품이기에 새제품으로 교환해준다고 말씀드린거라고...
더이상 할말이 없더군요.
저에게 무엇을 바라시냐고 물어보던 담당과도 더 이상 통화하기가 싫어졌습니다.
제가 무엇을 바란것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대기업인 이마트와 글로벌기업인 거버가
소비자를 기만하고 변질된 상품을 유통하고 먹어서 아프다 말하면
증거를 인멸하기위해서 버리라고 하는 똑같은 위해기업이라는 생각만 듭니다.
아직도 아이가 아파합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현실적으로 해줄수없는 제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피해는 얼마나 더 일어날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는 말도 못하며 고통스러워하고
그아이를 지켜보는 많은 부모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괴로워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