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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입구]최고의곰탕, 하동관

임병훈 |2007.10.02 15:41
조회 117 |추천 1


맛집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방문해야할 필수리스트에 하동관 곰탕은 자연스레 포함되게 된다. 최고의 곰탕이라는 명색에 걸맞게 점심시간이면 정말 사람들로 미어터지게 된다. 식권을 살려고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부터, 식권을 들고서 테이블 중간 중간에 서서 먹는 것을 바라보는 사람들 그리고 서 있는 사람들의 눈빛을 느끼면서 입에 넣는지 코에 넣는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후딱" 먹어야 하는 분위기.

사실 하동관 곰탕은 충분히 맛있다. 사진에서처럼 특으로 주문하면 차돌박이 등의 고기와 내장도 충분히 들어있다. 또한 다양한 옵션으로 먹을 수도 있다. 약간 미지근한 곰탕을 약간 뜨겁게 해달라고 할 수도 있고 기름빼고 또는 내장으로만 또는 밥은 적게 등으로 주문할 수도 있고 여기에 깍국(깍두기 국물)을 넣고 먹을수도, 날계란을 넣고 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에 열거한 분위기는 "맛있다"는 장점에서 감점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한 그릇에 최소 7천원씩 하는 음식을 먹으면서 후딱 후딱 먹어야만 하는,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그릇을 치워가는 모습을 보면서 "맛있다"는 점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에 대한 상관관계가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 (어떤 사람들은 맛보다는 대접받으면서 먹을 수 있는 분위기를 더 높게 치기도 한다)

조금만 더 여유있게 먹을 수 있고, 조금만 더 소비자 입장에서 서비스가 이루어진다면 "최고의 맛에 걸맞는 최고의 서비스"가 될 터인데 하는 아쉬움이 맛난 곰탕을 먹는 순간에 계속 스쳐갔다.

전화 776-5656
위치 을지로입구역 SK텔레콤 T타워 뒷 골목

맛평가 ★★★★ (맛은 별5개이나 분위기가 감점요인으로 작용)


----- 동아일보 연재만화 "식객" 관련 기사 -----

서울 광교 조흥은행 본점 뒤편에 자리잡고 있는 ‘하동관’(02-776-5656)은 1940년대 후반 문을 연 이래 60여년 동안 오직 곰탕 하나만으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곰탕은 쇠고기 본연의 맛을 가장 충실하게 느낄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하동관 곰탕의 진한 쇠고기 국물은 그런 기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국물 맛의 비결은 사골을 넣고 8~10시간 끓인 후 기름을 걷어내고 여기에 신선한 한우 양지머리와 사태, 그리고 내장인 양을 넣고 재차 끓이는 조리과정에 있다. 간단해 보이지만 국물과 고기 맛을 결정하는 섬세한 불의 세기 조절은 오랜 경험과 고도로 숙련된 감각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쉽게 흉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국물 맛의 근원인 사태와 양지머리, 내장인 양이 고명으로 얹혀 나오는데 여기에 차돌박이가 가세해 그 양이 푸짐하다. 이렇게 준비된 곰탕은 놋그릇에 담아낸다. 놋그릇은 밥이나 국물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온도인 65℃를 유지하는 데 탁월하긴 하나 다루기가 까다로워 웬만한 음식점에서는 쓰기를 꺼린다. ‘하동관’의 경우 지난 60여년간 놋그릇을 써온 셈이니 그 정성 하나만으로도 곰탕 맛의 깊이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하동관’ 곰탕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숭숭 썰어 큰 그릇에 담아놓은 파를 한 수저 떠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후 밥을 국에 말아 한 입 가득 넣어 먹어야 한다. 혀에 착착 감기는 진한 고깃국 맛의 여운이 소 한 마리를 통째로 먹은 듯한 뿌듯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자칫 진한 국물 맛이 느끼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적당히 익은 깍두기의 청량감이 잘 보완해주어 곰탕을 즐기는 데 불편함이 없다.

점심시간이면 주변 직장인들과 그 맛을 잊지 못해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로 언제나 북적거리는데, 손자 손녀를 데리고 오는 나이 지긋한 손님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식당 내부도 그렇지만 사람에게서도 세월의 향기가 가장 진하게 배어나는 곳이 바로 ‘하동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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