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심정에 처음으로 이슈에 글을 올려봅니다.
지금은 독립을 하고있는 제겐 15살짜리
텀이 있는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성적이 높은건 아니지만 착하고 너무나 해맑은 아이입니다.
저와 동생은 어렸을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친적집 할아버지 할머니댁을 이리저리 전전하면서 따로 자랐는데요,
제가 중3쯤 되었을때 아버지께서
외국인 새어머니와 재혼을 하시곤 저희를 데려가셨습니다.
'엄마'라는 말이 너무나 귀했던 저와 동생에게
그리고 서로 떨어져서 너무나 서로를 그리워하던 우리에게
그때에 새어머니는 너무나 큰 선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새어머니에게 새로운 아이 즉,
제 이복동생이 생기고 나서부터 상황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바쁜 아버지가 계시지 않을때 친어머니 욕을 하시고,
너희는 힘들어서 못키운다고 내아이가
조금만 크면 내나라로 돌아간다고 하시고
우리둘이 있을 땐 따뜻한 밥 한끼도 제대로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차려먹으려고 치면 냉장고는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시고
장을 봐오면 모든 먹거리들은 보이지않는 곳에서 이복동생차지였습니다.
제 동생같은 경우는 몸이 허해서 영양제를 먹는데
그 영양제 한알조차도 새어머니께서는
동생 입에 들어가는걸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버지가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다른 새어머니의 모습과
새어머니의 그런 면을 전혀 알지 못하는 아버지,그리고
새어머니의 극진한 사랑 덕에 커가면서
점점 제멋대로가 되가는 이복동생을보면서
결국 저는 독립을 선언했고,
집과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 이렇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독립후 아버지와 한번 만났습니다.
아버지께서 이유를 물으셨고
전 어느정도의 상황을 말씀드렸으나
어머니를 받아드리지 못할거 같으면
집과 연락을 끊으라하시곤 돌아가셨습니다.
새어머니께서는 제 전화는 물론,
메신저에서 제 아이디가 보이면
바로 컴퓨터전원을 끄고 동생 핸드폰을 압수시키십니다.
정말 어렵게 연락이 되면
제 동생은 울먹이며 보고싶다고 말합니다.
지금 혼자있는게 너무 싫다고
나오고싶지만 아버지때문에 나올수도 없다고
5년만 참으면 되는데 그 5년이 너무나 길다그럽니다.
새어머니께 이유없이 고무장갑으로 뺨맞고
밟히고 텀이 큰 이복동생에게 맞고자란다는
학원 하나 다니는거 돈없는데 다니고싶냐고 묻는
그러나 이복동생은 학원 4개를 다니고
또 한곳을 신청했다는 새어머니를 감당해야하는
또 그런 말을 저 아니면 어디가서 하소연 할 곳이 없는
동생이 너무 안쓰럽기만합니다.
이제 사춘기일 너무 어리고 착한 제 동생은
지금도 추석때 냉동실에 모아둔 음식으로
저녁을 때우고 있을겁니다.
한창 놀 나이인데 용돈 한푼 받지 못하고 자랍니다.
곧 겨울일텐데 있는 옷은 2년전 제가 입었던 옷이 전부입니다.
가방은 학창시절 제가 쓰던 가방 하나가 딸랑입니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자라는 애 뭐라도 챙겨먹으라고
간간히 아르바이트하면서 몰래 동생에게 용돈을 보내고있지만
지금 저런 동생을 그냥 바라보고 있는 저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데리고 나오고싶다는 생각을 수십번도 했지만
아직 중등과정도 못마친 제 동생인생 저처럼 망쳐놓고싶지 않습니다.
너무나도 착하게 자라준 아이가 삐뚤어질것만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언니로서 동생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아르바이트중이라 너무 급한 마음에 두서가 없는 글을 써버렸네요
이렇게 길고 형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두 부모님이 싸이를 하시는 관계로 아는 동생 싸이로 들어와서 적었습니다.
오늘하루 좋은하루 되시구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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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국적은..필리핀이구요 ..
전자기기 말씀하시는분이 계신데
그 곳의 캠코더부터 카메라까지
제 동생이 만질 수 있는 전자기기는 하나도 없습니다.
동생도 저도 그분들 피해까지 입히는 건 아니라고 보구요.
어쨌든 새어머니라는 명분으로 계시니깐
그리고 아버지께서도 어렵게 잡은 자리이신만큼
그냥 재산상속권 그런거 포기해서라도 저희 둘만 잘됬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어느 분이 물어보셔서 한마디 더 적습니다.
이런 일 짜맞춰서 지어낼 정도의 무개념이 아닙니다 저는 ..^^;)
주간때 썼던게 야간아르바이트 끝내고오니까 이슈 올라와있네요 ..
많은 관심 감사드려요 .. 큰 힘이 되었습니다 . ^^
그리고...
이세상에 둘도없는 사랑하는동생아.
힘들지 ..언니가 아직 어리고 능력도 없고
그럴듯한 직장도 없어서 널 힘들게 하는것 같아 미안하네
지금까지 버텨준 네가 정말 예쁘고 고마워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또 어느누구한테도 기죽지않는 내 동생이 되길 바란다
얼굴 못본지 반년이 훌쩍 넘었네
말은 안해도, 지금은 멀리 떨어져있어도
언제나 언니가 사랑하고 있는거알지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해 승아
우리 꼭 행복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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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아까전 SOS작가분이랑 어쩌다가 쪽지를 주고받았는데요
방금 어렵사리 동생과 연락을 했습니다.
동생은 방송자체도 부담스러울뿐더러
그래도 키워주신 아버지인지라 별로 반겨하지 않더군요
만약 아이를 데리고 나오게되면
부모님쪽에서 허락하지 않으신상태로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거라
교육과정을 제대로 거치게 할 수가 없습니다.
동생과 조금 더 생각해보기로 했구요
.........통화중 이 글보면서 많이 울더라구요.
많은 관심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