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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행복, 가을에는멜로必

조윤지 |2007.10.06 22:28
조회 42 |추천 0

영화 '행복'을 보면서 기쁘다가도 슬프다가도 노여움에 치를 떤 기억이 난다. 여자라는 성을 가지고 태어난 이상 여성의 입장에 동조할수 밖에 없는 듯 하다. 영화 속의 은희가 너무나도 불쌍하고 안타깝다. 은희는 나름대로 죽음을 앞두고 사랑에 최선을 다한것이라고 하지만 사랑은 너무나도 잔혹한 것이었다. 달콤했던 만큼. 은희에 대한 생각은

 

'예쁘다->너 멋있다->부럽다->님아 조금 자제해->어떡해->힘내!->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길'

 


▲ 은희는 영수에 대해 적극적이었다. 그럴법도 한것이 '희망의 집'에 오랜 시간을 살던 은희에게 영수는 일종의 '진짜 희망'이었던것 같다. '남녀가 캄캄한 영화관 안에 있으면 원래 막 손도잡고 그러는거 아니에요? 드라마에서만 그러나?'(정확한 대사는 아님;), '우리 같이 살아요.', '안 무섭게 해줄까요?(아니, 안무섭게 해준다고 같이 자주는게 어디있냐...)'등의 여우적이고 적극적인 발언은 초반에 은희가 보여줬던 새침때기적인 이미지와 너무 달라서 난 좀 놀랐다. 그녀가 멋잇어 보이기도 하고... 하지만 이런 그녀의 적극성은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은희가 버림받으며 끝난다는 새드앤딩을 예고하는 복선이었다. 사진은 너무나도 행복해보이는 두 남녀ㅠㅠ

 

▲ 영수로부터 '너가 떠나라'라는 말을 듣고 미친듯 빌며 매달렸던 은희. 은희의 사랑은 눈물겹다. 은희에게 영수와의 사랑은 그녀의 전부였지만 영수에게 있어 은희는 그에게 있는 여러장의 카드 중 하나일 뿐이었으니까. 사진은 울며 매달리며 밤을 지샌 은희가 아침에 절망적으로 전력질주?!하다가 쓰러진 모습. '뛰면 죽을수도 있다'는 영화 초반에서의 대사를 곱씹으며 난 왕창 울어버렸다ㅠㅠ  

 

나쁜노므새끼 영수씨... 영수에 대한 생각은

 

'한심하다->멋있다->그래 너 잘랐다. 족족 받아주는 예쁜 여자들 있어서 좋겠다->그럼 그렇지->그래서... 행복하냐?

 


▲ '한심하다'는 생각과 '멋있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게 해 준 영수의 모습. 클럽운영에 망하면서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희망의 집'에 가게 되는데... 황정민...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배우이다. 나는 이런 와일드한 스타일이 너무나도 좋더라.

 


▲ 간경화... 그의 병을 위해 일년간 지극정성으로 뒷바라지 한 은희를 버리고 다시 서울로 온 영수. 수연(공효진)과 함께 살며 또 다시 예전의 방탕적인 삶으로 돌아간다. 여자가 문제야 여자가... 그는 행복했을까? fancy한 삶, fancy한 사랑이었지만 말이지, 수연의 사랑은 욕망이라는 껍데기에 불과한 것이었고 은희와는 비교도 하면 안되는거란말이지... 이런 생각 드는거 보면 나도 좀 많이 꽉막힌사람같다는 생각도 들고... 사진은 유흥을 즐기다가 친구에게 굴욕적으로 버림받고 화장실에서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침을 토해낸 모습.

 

 

▲ 죽는 사람, 보내는 사람.

은희야 넌 쫌만들이대지... 왜그랬니... 영수야 넌 언제 철들래 이 나쁜놈으새끼야. 라는 말이 막 튀어나오려고 하는데 입을 틀어막고... '부디 두분다 올바르게 행복하길 빕니다. 라고 소망합니다. 

 

이 영화가 매력적인 것은 전형적인 멜로같으면서도 거기에 현실을 가미했다는 것이다. '너는 내 운명'같은 경우는 무척이나 슬프지만 조금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는데 이 영화는 슬프고 현실적이다. 현실속엔 '영수'와 같은 ㅆㄹㄱ 같은 사람들, 그리고 반대로 그런 ㅆㄹㄱ같은 사람들에게 순정을 바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으니까. 그런 사랑. 뼈끝까지 아픈 사랑... 경험해본 사람은 경험해본 사람대로,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대로 이런 가을에는 필수적으로 봐주어야 한다. 강추다 강추. 그리구,,, 보러가게 되면 동성친구와 가는것이 좋을듯하다. 이런 가을에는 필수다.

 

** 인상적이었던 장면 Best of the Best++

 

-영수 어머니, 1년 반만에 찾아온 아들이 다시 이삼년간 먼데 간다고 하자 터프하게 담배피시며 하셨던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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