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왔습니다.
한 1~2년 전쯤부터...집이 힘들어졌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전에 살던 곳보다 작은평수의 전세집으로
이사를 오게됬었죠.
오늘 하루종일 정신없이 일하시던 부모님..
저녁때쯤...아버지 생신이라 외식을 하게되었죠.
외식을 하러 나가려는데 문득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작은 떨림....흔들리는 눈동자...
어머니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습니다.
그래도 인천와서 처음으로 마련한 집이었는데...
우리의 첫 보금자리였는데...
하시면서 어머니는 글썽이셨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나도 울고싶었습니다.
마음을 추스리고 식사를 하러갔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식사와 술한잔 드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이렇게 쓸쓸한 생일은 51년 평생 처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고 쓰디쓴 소주한잔을 들이키시는 아버지...
저는 이렇게 된것을 아버지탓으로 생각한적이 많습니다.
한가지 업종에만 집착하시고 고집하시는
아버지를 고지식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기를 당한것도 아버지라고 아버지탓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서야 느낍니다...
그게 다 제잘못된 생각이란걸...
사기당한 이후로 미안하다는 말만 하시는 아버지의 모습.
축쳐진 아버지의 뒷모습...
집에서 주눅든 아버지의 모습...
생각 할수록 가슴이 아픕니다..
힘이 되줘야했던 아들이...오히려 아버지탓을 했으니...
이런 내모습이 너무 한심하네요...
우리보다 더욱힘든건 아버지이셨는데....
더 가슴아프고 울고싶은건 아버지셨는데....
이제나마 이것을 느끼네요...
아버지.어머니 죄송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옆에서 힘이되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