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에
어둡고 축축한 이 응어리들을
죄다 밖으로 꺼내
깨끗한 가을바람과
맑은 가을볕에 말리고 싶다...
가슴이 터질듯 답답하다.
지니고 있으면 아프기만할 그런 까만 것들이
내 자신을 좀먹어 온다.
우울과 조울 사이에서
사랑과 고통 사이에서
힘을 잃어버린 팽이처럼 비틀거릴뿐이다.
진정, 기뻐서 웃어보았던게 언제였던가.
이토록 무기력하게...
터질듯 부풀었다 쭈그러든 풍선처럼
내 가슴도 그러하다.
기쁜일도
슬픈일도 없다.
삶이라는 이 지옥에서
죽기전에 남들보다 나은것을 누리려면
정신없이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산다면,
아픔조차 느낄 새가 없을테니까.
이제는
아주 가끔,
아득한 풍경처럼 행복했던
그때를 추억한다.
하지만
마비된 심장에
더 이상 들려줄 이야기는 없다.
그렇게,
삶에 거부할 자신 없으면서
나 역시 습관처럼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