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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에 어둡고 축축한 이 응어리들을 죄다 밖으로

문동환 |2007.10.12 16:49
조회 48 |추천 1


가슴속에

어둡고 축축한 이 응어리들을

죄다 밖으로 꺼내

깨끗한 가을바람과

맑은 가을볕에 말리고 싶다...

 

가슴이 터질듯 답답하다.

지니고 있으면 아프기만할 그런 까만 것들이

내 자신을 좀먹어 온다.

 

우울과 조울 사이에서

사랑과 고통 사이에서

힘을 잃어버린 팽이처럼 비틀거릴뿐이다.

진정, 기뻐서 웃어보았던게 언제였던가.

이토록 무기력하게...

터질듯 부풀었다 쭈그러든 풍선처럼

내 가슴도 그러하다.

 

기쁜일도

슬픈일도 없다.

삶이라는 이 지옥에서

죽기전에 남들보다 나은것을 누리려면

정신없이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산다면,

아픔조차 느낄 새가 없을테니까.

 

이제는

아주 가끔,

아득한 풍경처럼 행복했던

그때를 추억한다.

하지만

마비된 심장에

더 이상 들려줄 이야기는 없다.

 

그렇게,

삶에 거부할 자신 없으면서

나 역시 습관처럼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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