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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Everyone says I love you] 中

이지영 |2007.10.12 18:28
조회 70 |추천 3


나는 사람들이 웃는 게 너무 웃겼어.

뭐가 그렇게 좋다고 웃고 다니나 싶었거든.

그 때 나한테는 온통 세상이 그래 보였어.

 

즐거울 일도 없고, 깜짝 놀랄 일도 없고, 화낼 일도 없고,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맛없어서 못 먹을 것도 없고,

희지도 않고 검지도 않은 우중충한 회색처럼.

 

그렇게 살던 내 옆에 네가 있었어. 너는 컬러풀 하잖아.

좋아하는 것도 엄청나게 많고 싫어하는 것도 엄청나게 많고

맛있는 걸 먹으면 행복해 죽을 것 같은 얼굴을 하고,

한번 삐딱해지면 온 세상이 싫어진 못된 얼굴을 하고.

 

그런데 어는 날 보니까 내가 움직이더라.

방 안에 늘어져서는 며칠씩 꼼작도 하지 않다가도

네 전화가 오면 몸을 벌떡 일으켜 5분만에 집에서 나가더라고.

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아직도 누워만 있었을거야.

 

너는 나한테 그런 사람이야.

그러니까 너는 이미 그걸로 나한테

해줄 거 다 해준 거나 마찬가지야.

원래 더 좋아하는 사람이 더 행복한거잖아.

 

 

 

- 이미나, [Everyone says I love you]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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