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바람도 적시고
침묵의 유리창도 적시고
꾹 눌러 참았던 그리움도 적시고
삼켰던 보고픔도 적시고
아무리 적셔도 흩어져 버리는
서러운 몸짓
내 사랑했던 사람아!
내 그리움도 이와 같은 가 봅니다
간절하게 넘쳐나는 내 사랑, 내 뜨거움
당신 가슴 흠뻑 스며들려해도
투명한 눈빛으로 흘려보내고 있으니
그 차가운 몸짓에
가을내 축축히 젖어 삭아야 하나 봅니다
쓸쓸한 거리를
하냥 뒹굴어야 하나 봅니다. . . ![]()
- 가을비에 젖은 그리움 / 전현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