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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인이 서울에서......

이희성 |2007.10.14 15:17
조회 169 |추천 0

안녕하세요 전 대구 고3수험생이고 요번에 건국대학교 수시 논술고사를 치기위해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뭐 시험은 잘봤고 말하려는건 다음날 즉 10월 14일 일요일입니다.

전 아침일찍 일어나 지하철을 탔습니다 전 안양시의 범계역에 있었고요

경기도 지하철 역시 어렵더군요....... 몇번 가보긴 했지만 지하철은 언제나 헷갈림 ㅜㅜ

대구는 2개 노선 밖에 없어서 타기 편한데 서울은 문도 이쪽저쪽으로 막 열리고 환승지도

엄청나게 많고 노선 볼떄도 눈아프고.....

아무튼 ! ㅋㅋ

범계에서 서울역으로 ktx타려고 가는데 지하철이 만원이었습니다

전 그래서 서서 가고 있었고 제앞엔 외국인 노동자 3분이 앉아계셧습니다

그리고 몇 코스를 가고 난뒤..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니 두분이 지하철에 타셨습니다.

그런데 앉아있던 사람들이 전부 젊은 사람들임에도 분명한데

아무도 일부러 시선을 딴데로 돌리고 방금전까지 막 전화해놓고 자는척하고

자리 양보를 아무도 생각치 안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외국인 노동자 분들께서 일어나면서 할머니 두분에게

어색한 말투로 할 모니.. 여기.. 앉아요.. 이러는거에요.

순간 뭔가 가슴속에서 꿈틀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국사회는 효를 중시하고 장유유서가 뚜렷하고 존중의 전통이 있는 사회가 아니던가요?

그런데 이건 어떻게 된일입니다 오히려 외국에서 그것도 한국인들에게 좋은 대우도

잘 받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분들이 이렇게 양보하니 순간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좋은 감정보단 싫거나 무관심한 사람들이 더 많은데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국인들을 생각하고 존중하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놀랍게도 할머니 두분은 영어가 엄청나게 유창하셨고 그 외국인 노동자분들과 엄청 자연스레

대화를 하시더군요..... 고3인 저의 듣기 실력으로 몇마디 주워 들었는데 뭐 자리를 비켜줘서

고맙다 그러시고 한국인들이 당신들에게 더 잘해주기를 소망한다 고 하시고 이러저러 어디서

왔냔 이런말도 하시고 젊은이들 내가 인생선배로서 말하는데 시간을 버리지 말라며 뭐든

일이든 공부든 열심히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이상은 잘 못들었구요..... ㅜㅜ

참..... 부끄러운일입니다.....

교육정책이 자꾸 바뀌고 학생들은 입시라는 커다란 벽에 막혀 허덕이는것보다

이런 기초적인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인간적인 사회를 만드는것이 바람직한 한국사회가

아닐까요... 우리 모두 똑바로 삽시다!!!! 우리 부모님들이 그런 대우를 받는단 생각해보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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