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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선물하는 결혼식...그리고 프로포즈....

고민남 |2006.07.28 18:35
조회 24,546 |추천 0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고자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저와 제 와이프는 고등학교시절부터 만난 사이입니다.

잦은 다툼과 몇 번의 이별이 다가왔었지만 와이프를 너무나도 사랑한탓에

제가 죽자살자 따라다녀 와이프를 붙잡을수 있었습니다.

7년이라는 연애끝에 그녀와 전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프로포즈도 제대로 없었는데 와이프는 허락하더군요.

나중에야 물어봤지만 프로포즈가 없어 서운하기는 했지만 프로포즈보다 값진 것이 있기에 결혼을 허락했다고 그게 바로 저랍니다...^^ 

너무 고맙고 행복한 말이었습니다.

와이프가 결혼을 허락하기는 했지만 저에겐 결혼식조차 올릴 돈이 없었습니다.

아무 준비없이 결혼을 생각한 제가 바보같기는 하지만 와이프를 정말 놓치기 싫었습니다.

그때는 와이프에게 들어오는 선이 많았었습니다.

물론 이런모습에 장모님과 장인어른은 절 반대하셨구요.

저에게 부모님이 있으시다면 도와주셨겠지만 저에겐 부모님이 계시질 않습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의 반대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문전박대에 와이프를 집밖에 보내지도 않으셨고 물벼락까지 맞았습니다.

하지만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미워한적은 없었습니다.

만약 저에게 딸이 있었다면 더 심한 반대를 했을테니까요.

이런 장인어른과 장모님도 6~7개월이 지나서야 지친 듯 결혼을 허락하셨습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께서 결혼식을 올려주신다고는 했지만 저는 미안한 마음에 거절했습니다.

차마 그것까지 받을수가 없더군요.

결혼식조차 없이 혼인신고만 한 채 3년째가 되어가는 이제 와이프가 임신을 했습니다.

이제 돈도 조금 모였고 와이프 배가 더 부르기 전에 결혼식을 올려주고 싶은 마음에

3개월뒤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고 모든 준비를 맞춰놓은 상태입니다.


허나 여기에 더 아쉬운 것이 있기에 여러분들께 도움을 청할까 합니다.

전에 하지 못했던 프로포즈를 멋지게 해주고 싶습니다.

대행업체니 이벤트업체도 많기는 하지만 저는 특별하고 제가 정성스레 준비해준 그런 프로포즈를 해주고 싶습니다.

지난시절 제가 해주지 못했던 것들을 조금이나마 채워줄수 있는 그런 멋진 프로포즈를....

사랑을 맹세하고 당신을 평생지켜주겠다는.....

여자분들이 생각하고 있으신 프로포즈는 어떤것들이 있나요?

자신만이 꿈꾸고 있던 프로포즈를 제게 가르쳐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부탁드립니다.

 

 

  우리 친정부모, 뜬금없이 같이 살자는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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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sunshine|2006.07.31 08:56
같은 집에 사는 사람들끼리만 할 수 있는 거.. 예전에 어렸을 때 쪽지찾기 놀이 하던 거 기억나시나요? 그걸 이용해보세요. 저라면 아주 감동 받을 거 같은데.. 아침에 눈 뜨면 머리맡에 쪽지가 있는 거지요. [싱크대 밑 맨 왼쪽 서랍을 열어보세요.] 싱크대 서랍에는 그 다음 지령.. [신발장 둘째 칸을 열어보세요].. 이런 식으로 몇 개 하다가 결국엔 마지막 쪽지는 화장대 안에.. 장미꽃 한 송이와 함께.. [오늘 저녁 일곱 시, 어디어디(=레스토랑)로 나와주시겠습니까? 예쁘게 하고 나오셔요^^] 일곱 시가 되기 전 레스토랑에서 정장 차려입고 기다리세요. 레스토랑에 1~2주 전에 미리 사정 얘기하고 협조 부탁해놓구요.. 피아노라이브레스토랑이라면 더 좋을 듯.. 연주자 나오는 시간에 예약하셔서 연주자분께 자초지종 얘기하면서 배경음악 부탁 드리면 그 사정 듣고 안해주실 분 없을 거예요. 부인이 도착하시면 의자 빼서 앉혀드리고 무대로 가서 배경음악 깔린 분위기에서 마이크 들고 천천히 얘기하세요. "3년 전, 저는 아무 것도 없이 아리따운 소녀를 아내로 맞이했습니다. 지금은 더욱 소중해져 버린 아내가 평생 제 곁에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계약갱신을 하려고 합니다. 너무 늦은 프로포즈지만 대답해주시겠어요? 저랑.. 결혼해주세요." 하고요..^^
베플이런...|2006.07.31 11:29
네이트 들어오면 별 그지같은 인간들 많아서 끊으려고 했는데....이 사연이 나를 잡을줄이야.....두분 너무 부럽고 행복해보여서 넘 기뻐요....베플보다가 진짜 눈물이.....글썽...............이 마음 변치 마시고...장인장모님께도 효도하시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행복한 사연 가끔 올려주시구여..^^
베플-0-|2006.07.31 11:08
와이프께서 임신하셨다구요?? 우선 축하드리고 님 너무 멋지세요^^ 감동... 전 여자지만 이런 프로포드 어떨까요?? 퇴근후에 인신한 와이프 손을 꼭잡고 님의 입술을 와이프 배에 대고 속삭이는 거예요... "사랑하는 아가야.. 아빠가 오늘 엄마에게 프로포즈를 할껀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 될 니가 증인이 되어 주겠니?? " 그리구선 와이프 손등에 키스하고 "당신과 내가 이제 부부에서 부모가 되는군요. 당신을 내 아이의 엄마, 그리고 나의 아내로써 정중히 다시한번 청혼합니다" 하세요. 그러구 나서 장미꽃 한다발과 반지를 선물하시고요. 임신한 와이프에게도, 태어날 아이에게도 뜻깊은 프로포즈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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