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살고 있는 내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나는 알수가 없다.
아니, 알고 싶지 않다.
하지만 왜일까.
어릴때의 나는 참 많이 궁금해 했었다.
과연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지금 내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래서 그때의 나는
소심하고 남 앞에 잘 나서질 못했다.
내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삶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신감 없던 수줍기만 하던 어린 소녀.
지금의 나는 여전히 소심하다.
자신감이 흘러 넘치지도 않는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내 자신을 위한 삶을 살고 있다.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내가
중요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살고 있는 나는
말 그대로 기억일 뿐이다.
과거일 뿐이다.
지금의 내가 아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기억속에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내 기억 속에서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
내 자신을 사랑했던
행복하고 즐거웠던 사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