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소개팅

김정훈 |2007.10.27 01:15
조회 207 |추천 1

선물옵션을 마지막으로

 

중간고사를 오늘 다 마쳤다.

 

간만에 집으로 들어와서

 

한숨 푹자고.. 기타도 좀 만져주다가

 

저녁에 모처럼만의 가족들과의 외식을 했다

 

집앞에 있는 빞스를 갔는데

 

옆테이블에 한쌍의 남녀가 앉았다.

 

싸이즈로 보아하니 오늘 딱 소개팅이다.

 

나이는 둘다 이십대 후반 정도로 보이고

 

남자는 수트를 입고있었다.

 

식사 내내 바로 붙어있는 옆 테이블에서

 

오고가는 대화는 나는 물론

 

부모님까지 식사에 전념을 할 수 없게끔? 만들었다

 

'아 남자 말 진짜 많네'

 

'으아 거기서 그런말을 왜.....!! '

 

대충 오고간 대화? 라기보단

 

남자의 일방적인 수다-의 내용중 기억나는것들을 적어본다.

 

남녀차별에 대해 어쩌고 저쩌고 얘기를 하다가

 

"저는 마누라는 버려도 차는 못버릴 정도로 차를 좋아해요

  제차 좀 지저분하죠? 어제 비가와서 쫑알 쫑알"

 

'.......그럼 차라리 bmw 와 소개팅을 하지그래'

 

 

"전 건국대 나왔는데 학교때 맨날 늦잠자고 지각을 했어요

  게임 좋아하세요? 제 게임머니가 어쩌고 저쩌고

   스타는 무료 게임인데 유료는 어쩌고...."

 

'같이 스타 한판? '

 

 

 

"제가 직업때문에 말을 되게 설득적으로 하는 버릇이 어쩌고..저쩌고.."

 

' 당신의 설득에 초딩도 안넘어갈거같아..'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오늘의 절정은

 

 

옆자리에 앉은 대여섯명의 꼬마들을 보며

 

"야~ 요즘 애기들은 참 잘먹고 커요.

  전 어렸을때 보리밥밖에 못먹었는데 (여자침묵)

  그래서 어렸을때 방구만 뀌고 다녔죠 "

 

난 진짜 이부분에서 먹던 스테이크를 뿜을뻔했다.

 

 

 

그것을 비롯해서 배려가 없어 보이는 행동들..

 

쉴새없이 쫑알대는 입을 보며

 

ㅉㅉㅉ 글렀군 -

 

여자에게 그런식으로 해서 어디 넘어오겠어-

 

하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여자앞에서 이런류의 행동은 최악이다-라는걸

 

마치 요모조모 잘알고 있는것처럼

 

하나하나 따져가며 관찰을 한 나는 그럼

 

왜 여자친구가 없을까-

 

하는 생각에 왠지모를 울컥함이.

 

 

ㅋㅋㅋㅋ. 생각은 이만 닥치고 좀 쉬자.

 

이틀만.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