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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선수 추모 1주년 WWA 쇼에서 타지리를 만나다..

김진일 |2007.10.27 16:49
조회 57 |추천 0

김일선수 추모 1주년 WWA 쇼에서 타지리를 만나다...

 

 

 

어제 장충 체육관에서 열린 WWA 故 김일 추모 1주년 기념 쇼에 갔다왔다. 예전에 WWE 한국방문 쇼를 본 이후로 참 오랜만이다.

 

쇼의 수준을 떠나서 현장에서 선수들을 가깝게 만난다는 것은 정말 박진감있고 실감나는 즐거운 일이었다. 본격적인 쇼를 진행하기에 앞서 시범경기도 나름 재미있었고 젊은 선수들의 등장을 보면서 새로운 가능성도 모색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올드 레슬매니아로서 한국 레슬링의 발전을 기대하지만 이번 경기를 보면서도 역시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미 WWE나 TNA등의 외국 대형 프로모 쇼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인 기량과 규모와 기획력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대표 간판선수들의 노령화에 따른 경기력 감퇴가 눈으로 느껴지면서... 휴... 솔저강의 나이든 모습은 마음이 쎄하기 까지 했다. 

 

반면 악역으로 불러운 외국 선수들은 오히려 남아도는 스테미너와 운동능력, 그리고 여유로운 호응유도 등은 우리 선수들의 갈길이 멀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무엇보다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역시 관중이었다. 무료입장인데도 불구하고 VIP석이 남아도는 안타까운 실정... 나는 개인적으로 위쪽에서 전체적으로 내려다 보는 것을 좋아해서 첨엔 윗쪽에 자리를 잡았다가 주위에 계신 분들이

전부 나이든 어르신들인데다가 박수한번 안치고 멀뚱히 팔짱끼고 구경하시는 분들이라 환호성 한번 지르기 민망해서 결국 링사이드 바로 앞의 VIP석으로 옮겨갔다. VIP석을 여러자리 차지하고 왔다갔다 하면서 구경하다니 개인적으로 즐거운 일이 아닐수 없었다. 관중다운 관중(최소한의 환호와 응원을 적극적으로 하는 인원)이 스무명이나 되려나...나머지는 협회 관계자나 선수 가족과 친지, 친구들로 이루어진거 같았다.

 

하여간 그런 정도의 관중으로 재미있는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홍과 함께 나름 최선을 다했다. 관중이 너무 적다보니 선역만 편들어도 썰렁하고 악역을 응원하면 전체적인 구도가 안나오고... 후후...

 

방법이 있나뭐... 그냥 선역이 기술을 쓰거나 호응을 유도하면

선역쪽으로 악을쓰며 환호하고 악역이 턴트를 하면 또 악역에게도

열렬히 환호해주고... 한마디로 관중들도 일인 이역이상을 한거같다.열렬한 팬들 몇몇만 목이 쉬도록 응원을 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정말 너무나 기뻤던 것은 타지리 선수를 너무나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작은 체구로 WWE에서도 그정도로 성공을 거둔 선수는 많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존경하는 선수중 하나인데다가 지난번 내한 쇼에서도 만났던 선수이기 때문이었다.

이런 때 타지리 선수와 직접 호응하기가 정말 좋은 소수 관중이라는 사실이 참 다행스러웠다. 경기력은 훌륭했고 상대역의 젊은 구시다 선수의 기량도 상당히 좋아서 좋은 매치가 되었다. 중간 중간에 호응을 유도할때 정말 열렬히 타지리를 응원했던 것 같다. 중반부에 링 사이드로 내려왔다가 VIP석까지 두선수가 들어와 난투를 할때는 타지리 선수의 등을 두드려주며 응원할 수 있는 행운도 얻었다.

 

만약 WWE 무대였다면 그런 기회를 얻는데 얼마나 엄청난 비용을 들여야 했을지...크크..

 

타지리의 트레이드 마크인 '타란튤라'를 외칠 때 타지리 선수가

나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좀더 환호해주면 생각해보겠다는 포즈를 취했을 때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 약간 난처해하는 표정도 읽을 수 있었는데 보나마나 이정도 링 환경에서 하고싶어도 타란튤라를 할수가 없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예상대로 끝내 타란튤라는 볼 수가 없었다. 링이 버텨내기 힘든데다가 링줄의 탄력이 너무 떨어져서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메인이벤트때 자인언트 거간이 링사이드에서 이왕표 관장님을

테이블에 매칠 때 상당히 놀랐다. 테이블이 WWE처럼 특수 제작된(부러지기 딱 좋은)것이 아니고 그냥 일반 생짜 테이블이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잘 안부러질수밖에... 한번에 부러뜨리지 못해 두번에 걸쳐 결국 부러뜨렸는데 상당히 쇼킹한 장면이었다. 그 와중에 흥분한 양복 아저씨가 얼굴이 벌게져서 그 장면을 저지하려고 씩씩거리며 말리고... 그걸 또 진행하는 사람이 또 말리고...

후후.. 쇼와 실제를 구분못하시는 분인지 아님 너무 감정이입이되서

본인의 흥분상태를 제어하지 못하시는 분인지... 나중엔 혼자 멋적어하며 웃으시는걸 보았는데.. .재미있는 장면이었다.

 

거간의 퇴장때 직접 달려가서 하이파이브도 하고 등도 두드렸는데...정말 크긴 컸다. 깜짝 놀랄만큼 엄청난 덩치였다...

 

왕표 관장님이 김일 선생님 사진에 마지막 멘트를 할때

정말 감동적이었다.

 

즐거움과 아쉬움이 함께 했던 WWA쇼...다시한번 한국 프로레슬링의 부흥기가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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