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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훈- 제목:심야 라디오 1 나는 딱 한번 전

박광훈 |2007.10.28 07:48
조회 81 |추천 0

 


-박광훈-  제목:심야 라디오 1

 

나는 딱 한번 전차 속에서 매우 위대한 사람을 만난적이 있다.

상당히 최근의 일이지만 기억이 희미하다.

 

왜그럴까?란 의문점에 대한 그럴싸한 답변이 떠오르지 않는다.

 

2007년 3월 상수역 7번 출구를 정확히 PM 11시 20분에 통과하기

1시간 5분 전 그러니깐 5호선 장한평역 10번 개찰구에서 허벅지가

개미 허리만치 가느다란 여성이 내 옆자리에 당도한다.

 

에스까다 레인보우의 향은 봄의 날씨와 제법 어울릴만도 한데

비염을 앓고 있는 나로써는 천천히 다가가 그녀의 향수 포인트를

에탄올로 깨끗히 닦아 내고 싶은 충동을 느낄뿐이다.아마도 담배의 향과 합성되어 상쾌하지 못한 잔향을 풍기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의 가느다란 허벅지 위에 올려진 라스포섹 토트백에는 에스카다의 잔향과 말보르 미디엄으로 추정되는 꼬른내를 날려버릴만큼

발랄함과 강렬한 태양이 알록달록 채색되어 있다.

 

나는 소지품과 향수 그리고 장한평역등을 통해 그녀의 신분과 환경 성품등을 약 2분동안 분석 뒤 약 3줄로 추측 해본다.

 

1.장한평역 근방에 위치한 안마시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행하는 여대생

 

2.가녀린 허벅지와 왜소함과 어울리는 향수를 찾을수 있는

센스와 미적 감각을 가진 20대 중반의 여성 

 

3.의외로 보수적일수도 있으며 의심스러울 정도로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

 

잠시후 그녀는 토트백에서 주저없이 아이리버로 추정되는

구형 mp3를 꺼내어 귀에 밀착 시킨다.나 역시 망설임 없이 karen과 feist신보를 듣기 위해 아침부터 부랴부랴 잭을 꽂아 가지런히 채워넣은 mp3를 꺼내 든다.

 

덜커덕 하고 멈추고 문이 열릴때 마다 조금 성가시긴 하지만 feist의

가녀린 음색은 내내 할말을 잃게 만든다.

 

com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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