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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다 두산 ~~아름다운 2위 ^^

윤종길 |2007.10.30 05:30
조회 22 |추천 0
두산 김경문 감독이 SK의 우승 시상식 때 김성근 감독이만수 수석코치에게 축하의 악수를 건네고 있다. 인천/특별취재반
“제가 두산에 몸담은 지 6년째 되는데 올해처럼 훈련량이 많았던 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29일 인천 문학구장. 한국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선수단보다 조금 일찍 문학구장에 도착한 두산 홍성대 트레이너는 올시즌을 돌아봤다.

지난해 가을 마무리훈련, 올해 초 전지훈련 등 훈련에 참가했던 당사자야 두말할 것도 없고 옆에서 선수들을 보살폈던 트레이너의 입에서도 단내가 날 정도의 훈련량을 소화했던 한해였다.

지난 시즌 5위. 선수단은 곧바로 짐을 싸 한국을 떠났다. 마무리캠프와 이어진 쓰쿠미 전지훈련까지 캠프 기간도 어느 해보다 길었다. 쓰쿠미 캠프에서 그라운드와 실내연습장·육상훈련장까지 쉴 틈이 없는 3교대 훈련은 두산 선수들을 강하게 단련시켰다. 훈련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인 시즌 시작 전. 전문가들은 두산을 하위권 후보로 꼽았다.

이는 ‘허슬두(HUSTLE DOO)’ 두산을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뒹굴도록 자극했다.

개막 이후 한 달을 하위권에서 맴돌았던 두산의 저력은 4월29일 SK로부터 이대수를 영입하면서 드러났다. 이대수-고영민의 키스톤콤비는 8개 구단 최고가 됐다. 수비를 기대하고 영입했던 이대수였지만 7번타자 자리에서 두산 타선의 연골 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코뿔소’ 김동주는 4번 타자 역할뿐 아니라 3루수로서 두산 전력을 한껏 높였다. 그의 안정적인 수비는 두산 내야를 철벽으로 만들었다.

두산은 이종욱·고영민·민병현 등 3명이 30도루 이상을 해낸 역대 최초의 팀이다.

여기에 올해 최고의 투수 다니엘 리오스의 존재는 무척이나 컸다. 올 정규시즌에서 22승(5패)을 기록한 ‘이닝이터’ 리오스가 선발 등판하기 전날에는 최대한의 불펜투수를 소모한다는 ‘리오스 효과’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올 포스트시즌 초반 5연승을 달렸던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SK에 시리즈 전적 2-4로 패해 2위로 2007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올해 두산은 그야말로 ‘미러클 두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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