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지겹게도 오네요.
우리 뚱 장마지는 와중에 중이염에 걸려서 2주가 넘게 고생하고 있습니다.
중이염 약은 아이들 설사를 유발하더라구요. 물론 지사제를 같이 주긴 하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하루에 대여섯 번씩 소리도 없이 사고를 칩니다. 엉덩이는 빨갛고 벗겨 놓으면 여지없이 실례를...
비 때문에 빨아도 마르지 않는 통에 요즘은 정신이 없습니다.
거기다 벌써 둘째가 8개월에 접어들어 요즘은 몸이 많이 무겁거든요. 추석쯤에 좋은소식 들려 드릴께요.
사설이 길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저희집 사정으로 제가 분가한지 어언 5개월이 되었습니다.
죽일ㄴ ㅕ ㄴ ,개 ㄴ ㅕ ㄴ , ㅆ ㅏ ㅇ ㄴ ㅕ ㄴ 세상에 그런욕 처음 들어보고 분가 했습니다.
일단 보이지 않으니 좀 살만 합니다.
처음 한달은 지겹게 전화 하셨네요.
한 밤중에 " 얘 들어왔냐?" // "네" // "알았다."
한달은 참았다가 전화좀 그만 하시라 했씁니다. 한 밤중에 전화하면 놀란다고 임신해서
놀라면 안 좋다고 말씀 드렸지요. 소위 말하는 삐지시더군요..
그리고는 우리 시모 전략을 수정해서 저 한테 전화 절대 안하시고 당신 아들한테 전화 합니다.
아프다고...
밥도 못먹고 춥고 떨리다고...어지러워 쓰러지겠다 하소연 하십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쫒아갔습니다. 아프긴요.... 밥 차려먹기 귀찮으니 식사를 제때 안하신 겁니다.
그리고 아들내외 불러들여 삼계탕에 도가니탕에 ..세상에 국물 한방울 안 남기고 드십니다.
한...3개월 참았습니다.
그런데 날도 더워지고 배도 불러오고 제가 힘들어 지니 더는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신랑을 불러 앉히고 얘기 했습니다.
" 나 어머님께 안 해 드린거 없다. 다달이 용돈에 옷 사드렸어. 갈때마다 집 청소에 아프시다면
병원에... 당신 자식이 5인데 어머님 백내장 발견한것도 나고 이번에 요실금 수술 시켜드린것도 나고
건강검진에 철철이 한약에 보약에 하다못해 영양제 까지.... 내 안 해드린거 뭐 있냐???
그런데 어머님 해도해도 만족을 못하신다. 날이 갈수록 더 하시냐... 나느 이제 지치고 힘들어 못하겠다. 너는 당신 부모라 마음 짠 할테니 앞으로 당신 혼자 효도해라. 나는 울 엄마 한테 인제 잘 할란다..."
그리고 우리시모 일주일에 한번씩 아프다십니다.
항상 춥고 떨리고 아파서 암것도 못 드셨답니다.
병원 다니고 침 맞으러 다닌다고 CT를 찍었더니 척추가 휘었답니다.
참.......
노인네 식사를 안 드시니 난감하더군요.
저희 어머니 67세 이신데 골다공증... 기미도 안 보입니다.
울 친정엄마 작년에 자궁근종으로 적출술 받으시고 요즘에 갱년기가 와서 고생이 좀 심합니다.
친정엄마 모시고 병워 한번 같이 못 갔습니다. 가슴이 절절 맺힙니다.
시모는 자궁이고 난소고 깨끗 합니다.
치아도 좋습니다. 왠만한 20대 보다 더 좋다고 오래오래 쓸거라네요. 병원에서
백내장 수술 받으시고 시력 1.5까지 나옵니다.
관절염 없습니다. 뼈도 튼튼 하다네요.
원래 체질이 정말 좋은 사람들 있잖아요. 우리 시모 그런 쪽 입니다.
저 간호사거든요. 정말 결혼하고 여기저기 안 다닌 병원 없습니다.
한의원 다닐때 녹용 넣어 약도 해 드렸습니다. 절대 고마워 할 줄 모르시더군요.
고맙다는 말 자체를 모르는분 같습니다. 항상 "알았다" 그러시네요
그래서 저도 참 이제 좀 내공이 쌓인지라 어머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돼지갈비에 된장찌개로 포식하시고 다음날 서울에 큰 딸네 집에서 누워서 상 받으시고 영양제 한병 맞으시고 콩국수 두 사발 드시고 집에 내려가는 차안에거 꺽 꺽 트림을 정말 ..미련하게 하고 계시길래 신랑한테 사이다를 사 오랬더니 당신 아들 피곤하다 며 왜 그런걸 시키냐고 그러십니다.
그럼 배부른 며느리가 갈까요??
저 참다참다 폭발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참 이제 좀 내공이 쌓인지라 어머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물론 당신 아들 있는 자리에서요.
" 적당히 아프다 아프다 해야 정말 아픈줄 알지 어머님은 말씀마다 아프다 를 달고 사시잖아요.
이제 아프다 하시면 아... 또 시작 하시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혹시나... 하지만
항상 역시나 식사를 안하셔서 그러시잖아요. 어머님 안 드시는건 그렇다 쳐도 아버지
늙은거 안 보이세요? 아버지 73 이세요. 살도 쏙 빠지시고 주름도 늘고 어깨도 많이 쳐지시고
아버지 약해 지신거 안 보이시냐구요? 왜 아버지 식사를 안 챙기세요? 자식들 누가 좋아라 하나요?
그리고 당신 아들 피곤할까봐 편의점도 못가게 하면서 왜 천날만날 불러 들이세요?
어머님 한테 귀한 아들이지만 저 한테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 남편 이네요.
내 신랑 피곤해 하고 고생하는거 좋아할 마누라 세상천지에 어디있나요???
적당히 좀 하세요. 네???"
그렇게 말씀 드린게 지난주 인데 오늘 둘째 시누한테 전화 왔습니다.
엄마가 병원에 가서 CT를 찍었는데 척추가 휘었다고 그래서 삼일치 약 받아와서 먹고 좀 나아 졌다고
하시더라..... 라구요....
" 어머님 , 병워가셨다면서요... 아니 어느 돌팔이 의사가 X- ray도 ㅇ나 찍고 CT부터 찍어요??
그게 돈이 얼만데... 어느 병원이에요. 병원에서 뭐래요?? 내 이 의사를 가만 두면 안 되겠네요.
노인네를 봉으로 보고 과잉 진료를 해서 돈이나 챙기고... 어디 병원이에요? 얼마 주셨어요???"
" 아니... 그냥.. 싸게 찍었다... 내가 춥고 떨리고 그래서 삼일동안 아무것도 못먹고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찍어 보더라고... 그러더니 뼈가 휘었다는데 아까 준 약 먹고 인제 괜찮다..."
우리 시모 시누랑 아버님 신랑한테 그리 말했는데 정작 며느리 한테는 말도 못 하셨지요.
거짓말 하면 다 들통 나니까 그러시죠.
아니나 다를까 CT가 아니라 그냥 X-ray 찍었다네요.
그리고 나이 예순넘어 허리 멀쩡한 할머니들 우리나라에 몇 없을겁니다.
그리고 약 먹고 허리 아픈게 괜찮아지면 허리 아픈 노인네들 한명도 없으라구요???
왜 뻔한 거짓말을 하시는지...
제가 계속 여쭤 봤더니 결국 사실을 털어 놓으시고는 제가 화를 낸다시며 전화를 그냥 끊어버리시네요. 저랑 얘기하면 당신이 거짓말 한게 다 밝혀지고 엄살 부린것도 다 알려지고 속일 수가 없으니
그러시겠죠. 며느리 간호사인거 뻔히 아시면서 노상 거짓말 하시네요.
대여섯 살 먹은 아이 처럼 행동 하십니다...
우리 신랑도 이제는 안 믿네요. 그래도 의사놈이 과잉 진료라며 가 봐야 할것 같다고 눈치 슬슬보며
말끝을 흐립니다...
도대체 언제 까지 이 끝도 없는 전쟁을 계속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