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찰나, 잠시나마 나누었던 소근거림 속에
정말 아파해보지 못한 존재였기에,
감정의 배반에 대한 납득을 하지 못하는 것이며
그 자체만으로도 큰 우를 범하는 것이다.
결국,
녹녹하게 변해버린 색이 바랜 기억일지라도
그 지난 일들에 대해 마음을 걸고 바래 흔들리는 것이다.
모질지 못하여 버리지 못하는 것이 아닌,
소유하여 조종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한 탄식이다.
그리하는 마음 앞에서,
주저하며 뜨거운 침을 삼켜 아파하는 존재 역시
얼마나 한심하리만큼 처연한 미련을 지니고 있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