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꼬맹이들이 장난치고 놀면서
디게 해맑게 놀고 있는걸 보는 순간 -
문득 어릴적 생각이 났어 ,
'얼음물' , '하늘땅' 한다고 손가락 내밀면서
"얼음물 할 사람 요요~다 붙어라~" 하던거 ,
멀리도 아니고 집앞 초등학교에 있는
'정글짐'에서 잡기놀이 하다 발 헛디뎌 떨어졌던거,
'뱅뱅'에 매달려 몇바퀴를 돌고는 어지럽다고 바닥에
드러누웠던거
1주일 용돈 모아 학교앞 문방구에서 '레고' 사다가
등나무 밑에서 조립하고 있었던거 ,
신발을 벗고 뛰면 빨리 달릴 줄 알고 달리기 할때면 항상
운동화를 벗고 뛰어 양말이 새카맣게 되버렸던거,
오백원짜리 하나 들고 분식집가서 떡볶이 두개먹고
오뎅국물 스무번 퍼 먹고서는 거스름돈 삼백원에 행복해했던거,
Re.f 사진이 프린트 되어있는 책받침,
학교앞에서 한마리에 200원에 팔던 노란 병아리
꼬챙이 100개 주워다 주면 100원어치 더 줬던
이따금씩 학교앞에 팔던 고물뭍혀 팔던 달달한 떡
밤 열두시가 되면 피를흘리며 깨어난다던 이순신 장군
그땐 이런것 하나하나가 즐거움이었는데 -
지금은 놀이공원가서 돈을주고 놀이기구를 타야 재밌고
유명한 식당엘 가서 비싼 음식을 먹어야 맛있다고 하고
몇십만원짜리 애완동물을 키운다 그러고
8천원을 주고 공포영화를 봐야 무섭다 그러고 -
초등학교땐 1000원이면
떡볶이 두개 + 버스비 + 책받침 + 폴라포
이렇게나 써도 100원이나 남는 돈 이었지만
지금 나한테 천원은
버스한번 타면 100원밖에 남지 않는 돈...
어른이 된다는걸 깨닫는데
걸리는 시간 장장 23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