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이 집에 갔었다.
정윤이 방에 워크맨이 있었다.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나의 애인 방에 왠 워크맨?~!!
물어보았다.
"이거 듣는거야?"
"응"
"어떻게 들어??"
"진동, 박자 같은거 그냥 느껴..."
"....그래...."
정윤이가 무슨 음악을 느끼는지 나도 한번 들어보고 싶어졌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play 버튼을 눌렀다.
테잎 돌아가는 소리...
1초, 2초, 3초,....10초 음악이 나오지 않았다.
정윤에게 물었다.
"이 테잎 어디서 났어?"
"그냥 동네에서 주었어."
"..."
난 할말을 잊었다.
정윤이가 이어폰을 꽂고 열심히 듣던 테이프의 면은 지워져있었다.
정윤이는 그렇게 지워져 나오지 않는 테이프의 음악을 느끼고 있었다.
가슴이 벅차고 아프고 슬프고 내 애인이 청각장애인이라는 현실을 다시한번 실감했다.
다른쪽 면에서는 그렇게 크게 음악이 나오는데 왜 그쪽면은 듣지 않고 지워진 쪽면을 듣고 이있었는지..아니..느끼고 있었는지...
휴~~
하지만 더 깊이 생각해보면 나는 들을 수 없는 음악을 정윤이는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드는 순간 마음이 뭉쿨해졌다.
정윤이와 교제하면서 나중에 결혼해 같이 살면서도 내가 들을수 없을때 정윤이는 느끼는 경우가 이번일 처럼 많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내 애인 최정윤...청각장애인... 내가 사랑하는 여자...
사랑해 정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