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정지시키고 싶었던 사람들
기억의 한계
회화의 한계
그 한계를 넘어서고자 만든 기계
그리고
한 남자의 결정적 순간
눈을 닮은 마법의 상자
사진기
그리고 순간을 위한 손의 투쟁
8시간 노출
첫번째 포착
1826년
조셉 니세프로 니엡스 (1765~1833)
진화하는 인간의 욕심
아름다운 순간을 멈추고픈 욕망
1840년대 상업적 초상사진 발달
그러나
사실주의적 표현으로 만족할 수 없다
1850년대 회화적 주제와 기법을 흉내 낸 연출사진
1858년 핸리 피치 로빈슨
제작기간 3년 필름 5장 합성
끊임없이 발전해가는 사진기술
그리고 결정적 순간을 원했던 한 남자
촬영을 위한 만반의 준비
소형 Leica 카메라 35mm 표준 렌즈
자연광
그리고 떨림이 없는 손
나는 삶을 포착하겠다고 살아가는 행위 속에서
삶을 간직하겠다고 마음 먹고
숨 막히는 느낌을 맛보며
언제라도 뛰어들 수 있는 채비를 갖추고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
그가 포착한 순간
화려한 빛도
활기찬 움직임도 없는
단조로운 일상
그 속의 사람들
그렇게 얻은
결정적 순간의 개념
'끊임없이 바뀌는 상이 시간을 초월한 형태와 표정과
내용의 조화에 도달한 절정의 순간'
그리고 눈앞의 상황 모두들
한장의 테두리 속게 가뒀다
70년의 촬영
그러나 때와 장소만 밝힌 채
제목이 없는 그의 사진
단 250점
그리고
그가 찾아 낸 마지막 결정적 순간
난 평생
결정적 순간을 카메라로
포착하길 바랐다
하지만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었다.
Hanri Cartier Bresson(1908-2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