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일보다 더 아름다운 일이 있을까
너는 나의 하늘, 나는 너의 바다인데,
너 없인 아무런 색도 가질 수 없는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일보다 더 아름다운 일이 있을까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일보다 더 아름다운 일이 있을까
너를 '나'라는 바다에 품고,
니가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기포 소리조차 나지않는 적막 속에서도,
너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는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일보다 더 아름다운 일이 있을까
니가 나를 사랑한다는 일보다 더 아름다운 일이 있을까
해가 저문 남색의 밤, 푸른 잔디 언덕에 누워
남색 밤 하늘을 하얗게 수 놓은 하아얀 별들을,
널 사랑하는 만큼 헤아리다가 다 못세고 잠들어버릴 나를,
그런 나를 니가 사랑한다는 일보다 더 아름다운 일이 있을까
우리가 서로를 그리워한다는 일보다 더 아름다운 일이 있을까
쑥쓰러움 때문에, 봄비를 머금고도 봉우리를 피우려다가 만 벚꽃의,
만개를 향한 수줍음과 설레임과도 같은 기다림으로,
우리가 서로를 그리워한다는 일보다 더 아름다운 일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