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색은 내야 한다...
낼은 경민이 생일이다.
친구 몇을 초대했는데 그 중 소영이가 학원에 가야 하는데 참석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 한다며 섭섭해 했었다.
어제는 모처럼 오전에 한가해져서 소영이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경민이 생일파티에 소영이를 초대하겠다고 하니 그 날 학원 하루빠지고 보내겠다고 했다.
학교에서 돌아온 경민이에게 소영이엄마랑 전화통화해서 소영이도 파티에 올 수 있도록 허락받았다고 하니 엄청나게 좋아했다.
그러면서 "엄마는 이렇게 항상 네 편이고 너를 기쁘게 할 수 있는 일을 항상 생각한단다. 사랑하는 엄마딸 경민이니까...." 닭살멘트도 날려줬다.
그 날 경민이는 내가 그간 잔소리해도 하지 않았던 모든 일들을 마무리했다.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가정주부가 하는 일들 대부분이 가족을 위한 일들이다.
나도... 가족들도... 그 일을 내가 하는 것이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다.
이젠 생색내면서 할 것이다.
"이건 내가 널 위해 한거야~"
어짜피 끓일 찌개..."당신 위해 끓였어"
어짜피 할 빨래..."이것봐~오늘은 사랑하는 우리 가족 위해 특별히 더 깨끗하게 빨았어"
TV보면서 뒹굴거리고 있다가도 신랑이 들어오면..."자기 보고싶어 눈 빠지는 줄 알았어"
어짜피 내가 할 일... 생색내며 여우같이 해야 겠다.
그 효과가 생각외로 크더이다....
반대로 우리 가족들이 한 일에 대해서도 무지하게 고마운척 해야한다.
그러니 신이나서 다들 더 열심히 살더라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