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 찾기가 꽤 어려웠다.
멀리서보면 안 보이는 조그만 간판.
미리 예약을 하고 갔는데 길을 헤매서 3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약속시간보다 늦게 오면 실례인거 같아서 무지 미안했었는데 다행히도 반갑게 맞아주었고, 레스토랑에는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테이블 세팅. 나뭇잎 모양의 슬림한 테이블 접시가 이쁘다.
조명이 마치 솜사탕에 전구를 꽂아 놓은듯한 재미가 있다.
레스토랑 전경. 통유리로 되서 주방을 볼 수 있다. 주방엔 요리사들이 꽤 많았고, 손님이 없는 시간임에도 분주하고 움직이고 있었다. 벽의 소용돌이 무늬가 왠지 신비롭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이 테이블에서 외국인 십여명의 모임이 있었는데 음식은 몇개 안 먹고 와인을 엄청 마셨다.
여긴 별실처럼 꾸며놓은 곳.
세워놓은 나이프. 요즘 이런 스타일을 많이 쓴다.
우리를 담당한 웨이터에게 영어 메뉴를 요구했는데 영어 메뉴판이 없다고 한다. 다른곳에서는 다 있었는데 이 유명한 곳에서 영어 메뉴판이 없다는게 좀 실망이었다. 그래도 한국에서 온 요리사라고 하니 반가워하고, 친절하게 대해줬다.
아뮤즈 부슈. 개인적으로 프렌치 레스토랑을 가면 아뮤즈 부슈와 디저트를 가장 관심깊게 본다. 아뮤즈는 그 레스토랑의 첫인상이다. 쉐프는 손님에게 가장 자신있고, 맛있고, 인상이 깊은 요리를 선보여야 한다고 본다. 쉐프마다 자신의 장점이나 포커스를 두는 코스가 있다. 예를 들면 생선요리에 강한 쉐프, 콜 에피타이져에 강한 쉐프 등등... 나는 아뮤즈 부슈와 디저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든 일에서 처음과 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버터. 모양도 심플하면서 참 맛있었다. 이 모양은 랩으로 감싸서 돌돌 만 다음 냉장고에서 굳힌 다음 랩을 벗겨낸 모양이다.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빵은 우리의 밥과 같다고 본다. 우리가 한식당 가서 밥이 맛없으면 아무리 반찬이 맛있더라도 같이 먹었을때 시너지 효과가 떨어진다. 삐에르 갸네흐의 빵은 무미 건조했다. 특히 저 사각형 빵은 정말 아무맛도 나지 않는 퍽퍽한 느낌의 빵이었다. 그리고 따뜻하게 데워서 중간 중간에 교체해줘야하는데 그런 서비스도 좀 떨어졌다.
접시는 일본 닛꼬를 사용.
메모지를 달라고 하니까 저렇게 펜과 메모지 세트를 갖다주셨다.
남자 서버 중에 정말 잘생긴 사람이 있었는데..그게 이 사람인지는 확인 불가.
어두컴컴하면서도 깔끔한 조명의 화장실.
디저트가 나오기 전에 식사를 하다가 테이블에 소스를 흘렸다. 그걸 안보이게 하려고 작은 천으로 덮어줬다. '디저트'의 어원을 보면 치운다는 의미가 있다. 모든 테이블을 치우고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을 준다. 작은 배려지만 감동하게 만드는 쎈스있는 서비스였다.
티.
검은색 가루가 오키나와 블랙슈거인데 정말 맛있다. 많이 달지도 않고, 풍미가 아주 좋았다. 이거 일본에서 하나 사오고 싶었는데 못 사왔다. 디저트에 이용하면 정말 좋을 듯...
빌. 프렌치 다이닝에서 디너로 먹은것 치고는 적게 나왔지만 돈의 가치는 얼마만큼의 만족을 했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가격대비 만족도는 조금 떨어졌다.
이 사진은 참 많이 봤었다. 롯데에 왔었을때도 이 사진을 벽면에 붙여두고, 사진을 찍게 하고..
이 사람의 얼굴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인내를 했을까를 생각해본다.
음식 이야기는 메뉴판을 보면서 다시 정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