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듣는 음악이란 것이 상쾌하면 상쾌할 수록, 또 우울하면 우울할 수록그게 그나름대로의 맛이 다 나름이라, 뭐라 이게 좋다 저게 좋다 할 건 아니지만, 다만, 상쾌한 음악을 들으면 하루 종일 상쾌해지고우울한 음악을 들으면 하루 종일 우울해지는 그런 되먹지 않은 공식이란 것은 말하기 좋아하는입방정 맞은 인간들이 내놓은 허무맹랑한 공식이니그런 건 다 잊어버리고, 설사, 중요한 일이 있는 아침이라 하더라도우울한 음악을 들으면 재수없다는 그런 생각일랑 하덜 마시고,그저 음악은 음악나름의 맛이 다 다른 법이니 그 나름대로의 맛을 즐기시길. 뭐, 입사시험 아침 날, 우울한 음악을 들으면서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심호흡을 하는 것이또 아는 가, 면접에서 좋은 작용을 할런지. 암튼, 그런 아침음악에 대한 새로운 공식을 가지고 음악을 들으면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많이 듣게 되고, 그래되다보면 또 새로운 맛이 샘솟는 것이음악감상이란 요물이니, 잘 새겨두시길. 암튼, 난 오늘 아침 일어나사과 쥬스를 하나 만들어다가 떡허니 식탁 앞에 앉아가만 시디목록을 고른다. 예전, mp3 뿐만 아니라 저작권이니 지적재산권이니 하는 것들의규제가 강화되기 전인, 인터넷 초창기엔, 공식싸이트건 유명한 동호회건간에 mp3란 걸 아예 대문짝만하게 내걸고공유란 걸 했었는데,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으나암튼 난 그때, 재즈매니아란 동호회에서 활동을 하였고, 동호회가 보유하고 있던 재즈 음반만 하더라도 7천장이 넘었으니, 거의 대단하다고나 할까.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희귀 앨범들,수백만원을 넘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초창기 한정판 앨범들을, 리마스터링으로 듣기에는깨름찝쩍할찰라면, 누군가 귀신같이, 그 음질 그대로, mp3나 ogg로 올려주었으니,뭐 원판을 이래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다보면음역대를 줄여서 하다보니 많은 소리가 사라지는 것은 사실이나,만드는 사람 노하우 나름.최대한의 음역대를 살려서 그래 올려주니,아쉬운대로 받아다가 구운 앨범들이 몇 있는데, 당시, 또 유행하던 것이, 몇몇 애호가들은 여러 아티스트들의 짬뽕앨범을 자신의아이디를 내걸고 만드는 것이 일부 유행을 했더랬다. 아무나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아니고, 또 아무나 그런 거 올렸다가는 욕이나 바가지로 먹고삭제당하기 일수였으나,정말 인정받은 몇몇 인물이 이런 v.a 앨범을 만들어 올려놨었는데, 나도 그때 하나 받아둔 것이 있더랬으니, 얼리 재즈 피아노란 앨범이다. 여러 재즈 피아니스트들 중에서 초창기 앨범들 중에서주옥같은 곡들만 선곡해서 올려주었더랬는데, 그게 만드는 사람이 음질들을 아주 균일하게 추출해냈기때문에 그냥 일반 앨범하고 그다지 차이나지 않는 수준을 자랑하니, 이 신기에 가까운 기술이전수되지 못하고 현재의 인터넷 규제상에서 사라진 것이 자못 아쉽기만 하더라. 암튼 난 오늘 아침, 버터를 발라 구운 토스트에 사과쥬스를 마시며이 앨범을 들었는데, 넷킹콜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이 노래가 나온다.하니 1인 2역.피아노 연주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이 뭐 흔한 일이긴 하지만, 생각해봐라.초창기 넷킹콜의 피아노 연주와 보이스를 동시에 즐긴다는 것이. 해서, 이런 거이 싸이에 있을까 해서 검색해봤더만 읍다. 해서 아쉬운대로 빌리 할리데이의 곡을 구입해서 듣는다. 제목을 풀이하자면, 말 그대로 햇살 가득한 길거리란 뜻인데,가사가 참으로 명랑하여, 저절로 흥이나 어깨가 들썩거리는 곡이다. 옷챙겨 먹고 거리로 나서세요.걱정꺼리란 건 냅두구요.그냥 똑바로 걸어요이 햇살 가득한 거리를. 심장소리가 들리나요?마치 노래같은.. 뭐 이런 가사들인데. 이 겨울의 문턱에서햇살 가득한 이 아침에이 음악을 들으며 경쾌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떠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