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내가 여기 서 있는 곳은
꽃밭이었다.
멋드러지게 뻗은 나뭇가지에 화려하게 핀
잎사귀의 나무 한 그루도 있었다.
난 그곳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실바람 속에서 꽃내음도 맡았고
몃진 나무그루를 포근히 감싸 안기도 했다.
이 곳은 나에게 기분 좋은 행복감과 함께
기분 좋은 설레임을 안겨주는 장소였다.
향기롭고 아늑하며 고혹적이였다.
얼마전까지는 말이다.
일장춘몽이란 이런 것일까.
아무런 영문없이 한순간에 내가 서 있는 이 곳은
딱딱한 회색 콘크리트 바닥보다도 심한
먼지만 휘날이는 퀘퀘한 곳이다.
꽃내음 가득하던 꽃밭과 매혹적인 나무그루는 그저
한순간의 꿈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