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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5]윤하, 두려움 없는 소년 같은 소녀

김요한 |2007.11.15 20:51
조회 199 |추천 6


어리다고 놀리지 마라. 절대 수줍어하지 않으니까. 이제 갓 스무 살을 넘긴 초보 숙녀지만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내공은 장난이 아니다. 무대 위에서 거침없이 에너지를 쏟아내는 윤하의 노래는 세상을 향한 두려움 없는 외침이다. 

에디터 배만석  포토그래퍼 김영준


가수 윤하

나이  20세
키  아담한 사이즈
혈액형  O형
별자리  황소자리
이상형  나보다 키 크고 잘해주는 남자
좋아하는 것  비타민, 생강차, 용각산


갑자기 쌀쌀해진 바람 탓인지 그녀의 어깨를 얇은 담요가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 생강차 한 잔. 파워풀한 노래를 부르기엔 다소 왜소해 보이는 외모라고 생각한 건 에디터의 실수였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힘주어 말하는 그녀는 무대에서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마치 젊음이라는 에너지를 마음껏 향유하며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내달리는 한 마리 야생마처럼. 윤하가 국내 팬들에게 정식으로 얼굴을 알린 건 1년 전이었지만 일본에서의 활약은 그전부터 입소문이 자자했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데뷔하자마자 최고의 신인으로 등극했다. 자신의 노래 제목과 같이 ‘혜성’처럼 나타난 그녀. 누가 뭐래도 그녀는 올해 한국 가요계가 찾아낸 엄청난 물건임엔 틀림없다.


요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앨범 판매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던데. 어쩌다 1위를 했는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다. 주위에서도 인기가 많다고들 하는데 아직 실감을 못 하겠다. 처음 ‘오디션’이 나올 당시에는 나처럼 악기를 가지고 나오는 가수가 별로 없었다. 그런 점이 신선했던 것 같다. 피아노 치면서 노래를 하고 거기다 신세대니까.

지난 1집과 비교해 1.5집은 목소리가 한결 부드러워진 것 같다.
아무래도 일본에서 불렀던 곡을 한국어로 번역한 거라 다르게 들리는 거 아닐까? 특별히 창법을 바꾼 건 아니다.

일본어로 부를 때와 느낌이 다르지 않았나?
4년 전에 불렀던 노래들이라 다시 녹음하면서 정말 새롭게 느꼈다. 그땐 더 어려서 아무 생각 없이 불렀던 것도 같고. 하하. 변성기 때문인지 목소리 톤이 조금 낮아지면서 느낌이 바뀌기도 했다. 그래도 지금은 가질 수 없는 순진무구함이 담겨있는 것 같다.

토이의 객원 보컬로도 참여했다고 하던데.
엄청난 영광이었다. 워낙 대선배님이라 같이 얘기를 하는데도 마치 옛날 얘기를 듣는 거 같더라. 까마득한 후배인데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신 것도 좋았고. 

어릴 땐 어떤 노래를 들으며 자랐나?
또래 애들과 똑같이 HOT, SES, 젝스키스와 같은 가수들 노래를 들었다. 팝은 머라이어 캐리,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노래를 들었고. 음악적으로는 알리샤 키스나 에이브릴 라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요즘엔?
내 노래 말고는 거의 못 듣는다. 매일 이어폰을 꽂고 살았는데 요즘엔 하루에 한 곡도 못 들을 때가 많다. 그나마 이동하는 차 안에서 들으면서 자고 자다가 듣고 그런다. 졸릴 땐 펑크를 듣기도 하고.

‘피아노 록’이 참 생소하던데.
원래 록을 굉장히 좋아한다. 어릴 때는 댄스곡을 많이 들었는데 일본에 가서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부터 록을 좋아하게 됐다. 그때부터 록에 빠져 살았다고 할까? 피아노는 다섯 살 때부터 배웠다.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친구들하고 콩쿠르에도 나갔는데 너무 지루하더라. 전부 똑같이 치니까. 그걸 평가하는 심사위원들도 정말 신기했다. 그래서 내 맘대로 쳤더니 바로 실격이었다. 하하. 그러고 나서 피아노 학원을 그만뒀다.

스케줄도 많을 텐데 학교까지 나가려면 상당히 힘들겠다.
수업은 사이버강의로 많이 듣는다. 물론 스케줄이 없는 오전 수업은 꼭 들으려고 하고 시험도 꼬박꼬박 본다. 그나마 친한 동기들이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고등학교를 안 나와서 그런지 친구들이랑 얘기하는 게 참 좋더라. 시험에 대한 정보 교환도 하고 교수님 흉도 보고. 하하.

대학에 꼭 안 가도 되지 않았나?
더구나 일본어과인데. 공부에 뜻이 있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소속감을 느끼고 싶었다. 일본에 가느라 고등학교를 중퇴했고 중학교 때도 아웃사이더였다. 아주 논 것도 아니고 안 논 것도 아닌 어중간한 애였다. 친구들은 가수 하겠다고 다니는 날 무시하고, 난 그런 친구들을 무시하고. 아쉬운 점이 참 많다. 친구들 손 잡고 매점 가는 게 어찌나 부럽던지. 그래서 대학에 간 거다.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일본어도 나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녀보니 그것도 아니더라.

연기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던데.
연기에 막 욕심을 내는 건 아닌데 를 보면서 내가 해도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일본에 있을 때 단편영화를 찍기는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잘했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 가수니까 일단 노래에만 집중하고 나중에 음악과 관련된 좋은 캐릭터가 있다면 생각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소녀라기보다는 소년 같은 이미지가 더 강하다.
초등학교 때는 머리를 길렀는데 중학교 때 두발 규제가 있어서 머리를 잘랐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는 못 기르겠더라. 자르다 보니 계속 이 스타일이다. 외모도 그렇지만 얘기할 때도 꾸미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이렇게 이미지가 굳어진 거 같다. 이제 스무 살이 넘었으니까 조금 조신해져야 하지 않을까? 하하.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쉬움은?
학창시절이 없다는 게 콤플렉스였는데 대학에 가고 나서 없어졌다. 고등학교도 검정고시로 패스하니까 졸업장도 없고 졸업 앨범도. 중학교 때도 일본에 가느라 졸업식에 못 갔다. 초등학교 졸업식은 눈밭에서 구른 기억밖에 없고. 대학에서는 꼭 졸업할 거다. 하하. 공부보다도 대학 생활 자체가 너무 좋고 동기들, 선배들 모두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린다는 게 너무 좋다.

지금 행복한가?
행복이라는 게 뭔지 고민을 많이 했다. 바쁠 때는 몸도 상하는 직업이고, 인기도 한순간이라 떨어졌을 때는 공허할 것 같다. 하지만 그냥 지금을 즐기면서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고 싶다.  

 

출처: M25 http://www.m25.co.kr/ezArticle.php?query=view&code=234&no=887&Hosu=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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