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사람을 사랑했다
너무 사랑해서
가슴에서 빼낼 수 없을 만큼
깊게 그 사람을 박아 넣었다
빼고 싶지 않은 마음에
놓고 싶지 않은 마음에
미래같은건 생각지도 않았다
유난히 어둡던 밤
그 사람 홀연 내 앞에서
이별을 말한다
사랑을 이야기하던 붉은 입술로
죽음같이 차가운 검은 이별을 얘기한다
박혀있는 사랑은 빼내지도 않고
그냥 떠나버렸다
남은 내게 어찌해야 할지
아무런 조언조차 없이
그냥 떠나버렸다
빼어낼 수 없는 그 사람을
그저 더 깊이 박아 넣을 수 밖에
내겐 또 다른 선택이 없다
떠나가려면
기억까지 모두 다 가져가길
남은 사람이 숨쉴 수 있게
이미 이별로도 남은 사람에겐 죽음인 것을
───────────────────────────
「 한여자의남자 ːYS
한남자의여자ːJ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