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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갈땐 기억 모두 가져가길..

허자영 |2007.11.17 21:27
조회 29 |추천 0


한 사람을 사랑했다

 

너무 사랑해서

가슴에서 빼낼 수 없을 만큼

깊게 그 사람을 박아 넣었다

 

빼고 싶지 않은 마음에

놓고 싶지 않은 마음에

미래같은건 생각지도 않았다

 

유난히 어둡던 밤

그 사람 홀연 내 앞에서

이별을 말한다

 

사랑을 이야기하던 붉은 입술로

죽음같이 차가운 검은 이별을 얘기한다

 

박혀있는 사랑은 빼내지도 않고

그냥 떠나버렸다

 

남은 내게 어찌해야 할지

아무런 조언조차 없이

그냥 떠나버렸다

 

빼어낼 수 없는 그 사람을

그저 더 깊이 박아 넣을 수 밖에

내겐 또 다른 선택이 없다

 

떠나가려면

기억까지 모두 다 가져가길

남은 사람이 숨쉴 수 있게

이미 이별로도 남은 사람에겐 죽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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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자의남자 ːYS  한남자의여자ː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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