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의 오랜 침묵을 깨고 흙바람 질주를 선보였던 ‘2007 코리아 오프로드 쇼’ 2라운드가 지난 18일 춘천 모터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영하의 날씨로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전국에서 몰려든 34명의 오프로드 선수들은 추위에 아랑곳 않고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대회 최고종목인 그룹A(2000cc. 개조)에서는 심선보(카이안, 사진)가 데뷔 13년만에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그룹B(1600cc) 종목과 통합전(총 15랩)으로 치른 결승에는 총 17대가 출발선 그리드를 꽉 채웠다. 1라운드에서 행운의 첫 승을 올린 김종수(춘천레이싱)와 김상윤(무한질주)이 각각 1, 2위 그리드에 선 가운데 신예 심선보와 김석기(이카루스&TNI), 박진현(스카이), 임영태(리버스) 순으로 정렬했다.
스타트하자마자 마의 1코너에서 차량 스핀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재스타트 했다. 결승 중반까지 큰 변화 없이 김종수가 선두를 지켰으나 8랩을 넘기자 경주차 트러블로 리타이어하자 김상윤이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김상윤 마저 경주차 트러블로 리타이어하자 김석기와 심선보가 선두권을 차지하면서 치열한 싸움이 전개됐다.
12랩을 지나 종반에 들어서면서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심선보가 선두 김석기를 역전하고 우승 체커기를 받았다. 데뷔 13년만의 첫 우승이다. 3위는 경기내내 차분한 레이스를 펼친 전현주(임팩트)가 차지했다.
3년 연속 오프로드 챔피언인 김창영(이카루스&TNI)은 노멀차량으로 3년의 공백을 실감한 듯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또 차량 트러블에도 끝까지 완주한 민호선(페트로캐나다)도 눈길을 끌었다.
그룹B 종목에서는 예선에서 차량 전복에도 불구하고 팀 미캐닉의 도움으로 결승에 나선 한권섭(임팩트)이 우승을 차지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앞서 열린 그룹N(총 12랩) 결승에서는 곽창혁(포디움레이싱)이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며 폴투피니시를 거뒀다. 지난 1라운드에서 과감한 테크닉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던 신예 박병택(피시스,엑센트)은 2위 자리를 지켰고,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두고 통한의 리타이어한 강필순(진주DMZ)을 대신한 조봉구(스카이)가 1라운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그룹T(4X4) 부문의 T1(가솔린)에서는 아시아크로스컨트리랠리 우승자 정승철(마르스)이, 디젤부문 T2에서는 김진호(쌍용태풍)가 각 종목 우승컵을 안았다.
올시즌 두 차례의 시범경기를 무사히 마친 코리아랠리위원회는 “전국 오프로드 마니아와 선수 그리고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오프로드 쇼 2차전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2008시즌은 1월 중순 스노우 레이스를 시작으로 총 6전을 개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코리아랠리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