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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n, the woman

박성빈 |2007.11.28 04:17
조회 42 |추천 1


그 남자 : 나오늘 좀 바쁠꺼같애

할 일이 너무 많아. 레포트도 써야되고, 이해하지?

 

그 여자 : 응, 이해해

 

그 남자 : 아! 갑자기 친구들 모임이 생겼다.

다 같이 모이기도 힘들어서 빠지기가 모한데..

우리는 다음에 만나자, 이해하지?

 

그 여자 : 응, 이해해

 

그 남자 : 아~ 걔? 걔는 나한테 여자 아니야 그냥친구야

허물없이 너무 친해서그래. 이해하지?

 

그 여자 : 응, 이해해

 

그 남자 : 아! 깜빡했다. 뭐 어린애도 아니고 이런걸 챙기냐

다음 기념일엔 진짜 근사하게 놀래켜줄께

요즘 정신이 하나도없어서 깜빡했어, 이해하지?

 

그 여자 : 응, 이해해

 

그 남자 : 주위가 너무 시끄러워서 벨소리가 안들렸어

또 주머니에 넣어놔서 진동도 잘안들리구, 이해하지?

 

그 여자 : 응, 이해해

 

그 남자 : 너무 부끄러워서 그래.

내가 원래 표현 잘 못하는거 알잖아, 이해하지?

 

그 여자 : 응, 이해해

 

.

.

.

 

그 남자 : 오늘 뭐해? 나 약속이 취소됬는데.. 오늘만나자!

 

그 여자 : 나 할말있어

 

그 남자 : 뭔데?

 

그 여자 : 우리 ... 여기까지 인 것 같아

그만 만나고 싶어

 

그 남자 : 아 갑자기 왜그래~ 내가 뭐 잘못했어?

 

그 여자 : 아니.. 그런거 없어

 

그 남자 : 그런게 어딨어, 너가 다 이해한다고 했잖아

 

그 여자 : 응, 나 다 이해해 모든걸 이해했잖아

지금도 마찬가지야. 이해하고, 이해하고, 또 이해해.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다.

 

그 남자 : 그럼 대체 왜 이러는 거야?

 

그 여자 : 근데 참 이상해.

이해해, 이해해, 이해해 하다보니 사랑해가 안되.

이해해로 온통 가득차 버려서, 사랑해가 밀려났나봐

미안해, 이해하지?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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