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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ather

김민희 |2007.11.28 16:39
조회 25 |추천 0


언제나 냉랭하던 내게 웃어주시던 분.

싫다고 말해도 좋다고 웃어주시던 분.

항상 외로워서 아이처럼 귀찮게 하시던 분.

한 마디 대화에 한 번 지어준 미소에

몇 개월을 견뎌내시던 분.

생각해보면, 항상 사랑으로 대해주시던 분.

생각해보면, 참 눈물나게 하시는 분.

커다란 그늘을 말없이 드리워주시던 분.

인생의 지침이 될 한마디를 가슴에 새겨 주신 분.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신 분.

사랑한단 한 마디 듣지 못하신 분.

언젠가, 내 손을 잡고 누군가의 손에 전해주셨어야 할 분.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이셨던 분.

이젠, 만질 수 없는 크고 거질지만 따뜻한 손을 가지셨던 분.

이젠, 다시 뵐 수 없는 넉넉한 마음을 가지신 분.

사랑한단 말 너무 아껴 못난 딸 후회하게 만드시는 분.

애정표현이 너무 서툴러 가는 날까지 가슴아프게 하시는 분.

이제라도 말씀드려야 할 분.

 

세상에 하나뿐인 아빠,

생전에 그렇게 귀찮아하고 미워해서 미안해요.

아빠 자체가 싫었던 게 아니에요.

정말 세상에 환생이란 게 존재한다면,

언젠가 내게 오세요.

그 땐, 아무리 못된 행동과 말로 상처주셔도,

아빠가 그랬듯 다 받아드릴게요.

정말 세상에 다음 생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그 때에도 내 아빠가 되어주세요.

그 땐, 정말 사랑한다고 많이 많이 말하는

아빠 딸이 될게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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