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희열이 직접 전해주는 TOY 6집의 Track Review
1. You (intro) -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짧은 피아노 소품입니다. 몇 가지 악기가 더해진 15번 트랙의 심플 버전이자 앨범 전체의 느낌을 함축한 곡일 수도 있겠네요.==== 포장을 풀며 떠리던 맘이 편안해 지기 시작했다 ^^
2. Bon Voyage - 여행이 선물해 주는 설레임, 상상, 즐거운 추억들을 담았습니다. 단순한 구조의 일렉트로닉한 리듬 위에 프렌치한 정서가 감도는 화성과 멜로디가 조화를 시도^^ 4집부터 함께한 롤러코스터의 조원선이 보컬을, 역시 롤러코스터 출신으로 현재 유학 중인 이상순이 기타 연주를 담당했습니다. === 가사를 보면서 '역시 유희열 ㅋㅋ 일상이 음악이 되는 그를 또 한 번 느끼며..쪼개고 있다 ㅎㅎㅎㅎㅎ
3. 나는 달 - 토이가 할 수 있는 모던록 스타일의 곡. 보컬을 맡은 이규호 군(혹은 규호 언니)의 가사가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쿠루리처럼 좀 거칠게 가볼까도 했는데 아직은 좀 소심해서 속도감만 담아봤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트랙.=== 이 가사는 유희열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역시 ㅋㅋ '태양 앞에선 그대 동그란 얼굴 / 뒷모습 바라보는 나는 추워요 / 빛이 되지 못한 우리들의 상처 / 이제는 자신을 돌아봐야 할 시간.....' 나는 달...이란다..
4. 해피엔드 - 기본적인 밴드 구성으로만 풍부한 화성과 다양한 음악적인 구조를 이뤄보고 싶었습니다. 드럼, 베이스, 기타, 로데스 피아노, 하몬드 올갠. 마치 Shakatak이나 Steely Dan 같은... 말 그대로 듣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가사와 멜로디. 유희열 보컬! === 가사집엔..'vocal : 조원선' 이라 적혀 있는데.... 유희열 보컬이다 ㅡ,.ㅡㅋ
5. 뜨거운 안녕 - 프로모션을 위해 어렵사리 결정한 타이틀 곡입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토이의 음악보다는 느낌은 그대로 살아있지만 형식은 좀 바뀐 음악을 하고 싶었습니다. abba, ELO, FR David... 어린 시절 처음으로 팝을 접했던 시기의 기억들을 담고 싶었죠. 목표는 80년대 분위기 재현으로의 올인! 처음으로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과장된 패션과 상황들... 모든 것이 넘쳤던 시절. 돈마니는 원더걸스와 80년대 사운드를 놓고 진검 승부 한판을 벌이라고 하던데. 뉴 웨이브적인 기초에 현대적인 느낌을 많이 섞으려고 했는데 좀 어색한 것 같아서 레트로한 느낌을 과하게 살리고 몇 부분만 요즘 느낌으로 힘을 팍팍 줬습니다. 보컬은 인물 좋고, 성격 착하고, 게다가 음악도 잘하는 싱어송라이터 이지형 군이 맡았습니다. 가장 늦게 결정된 객원이기도 하구요. 함께 사진 촬영할 때 예상은 했었지만... 많이 좌절했습니다. 파격적인 연기와 연출(하지만 내용은 철저히 80년대 청춘 영화의 통속적인 내용을 담은) 뮤직 비디오도 기대해주세요~ === 이지형!!! 낯익다 했더니 '강아지 이야기'에서 '백구' 부른 사람이었어!!! 목소리가 좋아~^^ 타이틀이 김연우나 김형중일 거라 생각했는데 ㅋㅋㅋ
CD 안샀으면 후회했을 거란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중 ~
6. 오늘 서울 하늘은 하루 종일 맑음 - 연애3부작^^의 첫 곡. 두 남녀가 엇갈리는 상황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보컬을 누구에게 부탁할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던 곡이기도 합니다. R&B나 소울 느낌이 아닌 솔직하고 스트레이트한 목소리가 필요했거든요. 거기다가 노래도 좀 잘해주실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솔직히 이번 앨범 중 구성이 가장 어려운 노래라서... 윤하 양을 마음에 두고는 있었지만 ‘어리디 어린 이 친구가 토이와 잘 매치가 될까?’ 걱정돼서 쉽사리 부탁을 못하다가 드디어 작업을 하게 됐죠. 결국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대부분 세대차이와 관련한)이 많았지만 윤하 양의 열정을 빌어 멋지게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 아~ 놔~~ 제목에 '맑음' 되있어서 밝은 곡인 줄 알았잖아 ㅡ,.ㅡ 윤하가 너무 어려서 완벽하게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 쬐끔 아쉬움.. 역시 난 조원선이 좋아 ㅡ,.ㅡ킁
7. 스치다 - ‘초속5cm’를 보고 모티브를 얻어 3부작(이거 영 유치한데)이 탄생했지요. 하여간 이렇게 3곡을 연관 지어서 만들면 재미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헤어진 남녀 사이의 시간과 공간의 거리를 의미하는 아주 짧은 연주곡입니다. 소위 말하는 Interlude 형식. ===정말이지 짧다.. 57초~ 그 안에서도 제목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는게... 그래 음악이란 이런거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길지 않아도 괜찮아~
8. 크리스마스 카드 - 모니터 결과 많은 사람들이 전형적인 토이 스타일의 곡이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좋은 사람’의 영향인 듯. 너무나 토이스럽다는 의견으로 인해 타이틀 곡의 경합에서 살짝 밀리긴 했지만 흥행의 다크호스로 충분히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가사를 잘 보면 ‘오늘 서울 하늘은 하루 종일 맑음’과 똑같은 상황을 얘기하고 있는 걸 눈치 채셨나요? 예상하셨겠지만 헤어진 남녀의 상반된 하지만 결국엔 똑같은 상황을 얘기하고 있죠. 역시나 4집부터 함께했던 김형중이 보컬을 맡아주었습니다. 의외로 시즌송이 없었던 토이에게 크나큰 기쁨(?)이 될 것만 같은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는 발라드 곡입니다. ===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기엔.. 조금 슬픈 가사 ㅡㅡ;열님이 특기!! 엇갈린 사랑 또는 지나간 사랑 ㅡㅡ 거기에 적절한 김형중의 보이스~ 그대여 메리 크리스마스~~~~
9. 딸에게 보내는 노래 - 이번 앨범은 6년 수개월 만에 나온다라는 아티스트로의 의미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결혼 이후, 그리고 가정과 아이가 생긴 이후라는 시기적 느낌도 컸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나의 얘길 담고 싶었습니다. 제 얘기를 직접 하기가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해서 지난 앨범에 이어 성시경의 목소리를 빌려왔습니다.=== 성식이형의 목소리로 열님이 딸 리아에게 조근조근 말하는 것 같아...리아가 커서 이 곡을 듣게 되면.. 눈물이 날지도 모르겠어..(참고로 딸이름이 리아.. 성을 붙이면 '유리아'... 다 ㅡㅡ이뻐 ㅋ)
10. 그대, 모든 짐을 내게 - 고마운 형들과의 연주와 좋은 동생의 도움만으로도 행복했던 곡입니다. 윤상 보컬, 이병우 기타, 루시드 폴 가사... 제게 있어 따뜻함을 넘어 경건하기까지 했던 작업이었습니다. === 내가 젤 듣고 싶었던 곡이지만 앨범을 이렇게 구성한 프로듀서의 의중을 읽고 싶어.. 처음부터 차근차근.. 이 곡을 기다렸지. 그냥.. 포근하고... 잔잔하고... 따뜻하면서.. 지금 내게 힘든 것들, 어려운 것들 모두를 윤상의 보이스에 다 실어 보내고 가벼워 질 것만같은 기분.
무거웠던 하루 내려놓고 한숨 돌리렴..
마른 목 한 번 축이고 누워 쉬어보렴..
세상이라는 무게 거칠기만한 세상...
여기있는 내게 그대 무겁게한 그 짐을 내게...
다 내게 주오
11. 프랑지파니 - 제목은 꽃 이름에서 따온 것. 아내와 연애 때부터 자주 가던 발리의 해변엔 이 꽃이 많이 피어있었습니다. 그래선지 8월의 바다를 떠올리면 이 꽃의 향기가 먼저 떠오르기도 합니다. 원곡은 전형적인 보사노바 풍으로 사실 미국에서 포르투갈어로 녹음까지 했지만 다음 앨범에 싣기로 결정. 토이 스타일로 재해석한 독특한 보사노바를 만들기 위해 사운드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곡입니다. 각종 잡음은 의도된 것. 유희열 보컬^^ === 정말 행복하구나~생각하며 야자수를 배경으로 고개숙이고 담배를 손에든 열님의 사진을 보며 '아저씨가 되면 용감해 지는구나...' 그래 머.. 옥동자도 정만호도 티비에 나오는 세상인걸 ㅋㅋ
12. 투명인간 - 미니멀한 곡. 노르웨이 일렉트로닉 듀오 royksopp의 사운드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단순한 기타의 포크 스타일 곡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를 놓고 고민고민 좀 했었죠. 루시드 폴이 가사와 보컬을 도와줘서 참 다행입니다. === 바로 royksopp을 찾아서 들어보는 나 ㅡㅡ; 이런 짓을 도대체 얼마만에 해보는지 모르겠다 ㅎㅎ 루시드 폴 (조윤석).. 당신의 가사 한줄이 맘에 확~! 와 닿았어 '그대 망막에 내가 맺친다면 내 심장이 뛸지도 몰라'
13. 안녕 스무살 - 의도는 컬리지록 스타일로 해보려 했으나 결과는? 기타, 드럼, 베이스 이렇게 3인조 편성의 곡을 해보고 싶었다. 30대의 얼굴을 한 이젠 회사원이 된 어떤 남자. 스치듯 지나가는 옛 노래와 얼굴에서 스무살 시절의 건강한 자신이 그때 그대로의 얼굴로 손을 흔들고 있다!! 캬~ 스위트피 김민규의 열창이 빛을 발한 곡.=== 가사가 맘에 들어... 그냥 내 이야기 하는 것 같은..
내 방 한구석 먼지 쌓인 기타 / 녹슬어 버린 고장난 자전거 / 언제나 혼자 꿈을 꾸네 여전히 난 스무살...
14. 인사 - ‘우린 사랑이었을까?’ 드라마 연애시대의 어떤 대사. 가장 빛나던 시절, 약속을 안해도 만날 수 있던 친구들, 가득했던 우리의 거리, 우리의 가게, 너의 얼굴... 이젠 왠지 낯설게 느껴지는 변해버린 거리, 소식이 끊긴 친구들, 내 젊음의 끝 너와의 이별.... 우연히 마주친 너, 역시 넌 내가 알던 너였어. 또 다시 호흡을 맞춘 김연우의 목소리. === 내가 가장 빛났넌 시간에 함께였던 사람들, 거리, 음악.... 생각이 나서 잠시 눈을 감고 있었어. 나도 언젠가는 웃으면서 인사 할 수 있겠지.
지금쯤 널 만났다면 잘할 수 잇을것만 같은데..
날 던질 수 있는데
15. You - 1번 트랙의 원곡입니다. 제목인 ‘You’가 뜻하는 의미는 예상하신대로 이 음반을 듣고 있는 여러분, 항상 함께 하는 제 가족, 유희열 저 자신일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앨범 하나를 완성한 것이 얼마나 기특한지... 제 마음속 영원한 음악의 안식처들을 고마움이란 느낌을 갖고 표현한 연주곡입니다. === 앨범의 마지막. 열님의 6년 6개월을 정리하면서 또 나의 6년 6개월을 돌아보면서.. 음.. 누구나 느낄 수 있듯이.. 몇 몇 곡은 내 이야기 같음을 느끼고... 그래 그러면 언젠가는 나도 'Thank you' 속의 유희열처럼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들을 만들 수 있겠지.
도대체 얼마만에 내게올 CD를 기다려 봤는지.
도대체 얼마만에 음악을 듣고 싶어 하루를 버려봤는지.
나도 이런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되는지.
부럽고 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