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해
이곳에 글을 올렸어요
상황을 설명 하자면
직장 상사분이 주선하셨어요
처음엔 거절했어요
잘되면 좋겠지만
안 될 확률이 더 높은게 소개팅이고
주선자가 직장상사분 이니까요
그러다 며칠 후
그냥 밥 한끼 편하게 먹고 부담갖지 말라고
한번 더 권하시기에 승낙했어요
사실 상사분이 회사에서
평도 정말 좋으세요
게다가 억울한 일로 곤란한적이 있었는데
상사분 도움으로 해결된 적 있었고요
유유상종 이니 한번 보자 한건데..
(봉사모임에서 만났고 성실하고 착하다고 했어요)
저 30 상대방 35
저도 162로 큰 키는 아니라
큰남자를 바라진 않지만
키가 167 이라고 하더라고요
키높이 구두를 신고 나왔는데
걸을 때마다 불편해서 그런지 질질끌고 저벅저벅 소리가 나고 제가 신경이 다 쓰이는데 본인은 오죽할까 싶고
스타일에서 어느정도 그 사람 성향이 묻어 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딱붙는 청바지와 셔츠에 명품 로고 벨트를 하고
머리를 소라빵파마를 해서
나하고는 맞지 않겠다 생각하고
상사분 생각해서 최대한 예의있게 하고
집에 와서 좋은인연 만나시라고 거절의사 했어요
그런데
소개남이 상사분 입장도 있으니
두번 더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부담 갖지말고 친구 사귄다고 생각 하라고
상사분과 동료들과 워크샵에서 찍은 사진보고
세달을 졸라서 겨우 소개 받은거라고
하더라고요
그 때 그냥 거절할것을..
멋쩍어 하며 말꺼낸 상사 생각해서
두번 더 만나 보기로 했어요
만나면서 더욱 이 사람과는 아니다 싶었어요
아재개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자꾸 남발하고ㅠ
좋게 말하면 자격지심 없이 자신감 있고
나쁘게 말하면 근자감이 심한ㅠ
늘 과장 된 말투가 있더라고요
(이건 제가 예민하고 까탈스러울 수 있어요)
일요일에 뭐했냐?
본인은 공부 하느라고 바빴다
태양광 투자에 관심있어서
태양광 공부를 했다
알고보니 지피티에 물어보고
답글 확인하고 그게 다였고
00씨 한테 제가 편지 써줬잖아요~
그 편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얘기 하는데
카톡 7줄 메세지 보낸 것..
이걸 편지 써줬다고 하면서
열변 할 일인가?ㅎ
그마저도 맞춤법 파괴 된ㅎ
그 외에도 본인 자산얘기 힘들게 살아온 얘기
가족사 성공담 과거연애..
알고 지낸지 2주 밖에 안 됐는데
자신의 패를 다 보여주는것도 별로라고
생각했어요
맥락상 거짓말 과장도 있었고요
세번 다 보고
최대한 심경 복잡하지 않게
심플하게 거절 했어요
그랬더니
제가 외모부터 다 맘에 안 들었던거죠
알고 있었어요
그래도 예의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하면서 계속 본인 자책을 해요
차라리
자격지심 폭발해서 저를 디스하고 나이공격하고
그러면 저도 상사분께 할 말이 있는데..
친한 지인사이 라도
지내면 안되겠냐 하길래 거절 했는데
오늘 출근하니
카톡이 왔어요
상사분께서 둘이 같이 보라고
공연티겟 주셨다고
그냥 같이 편하게 공연만 보면 안되겠냐고
제가 상사분께
공연티켓 주셨냐고
하니까
그제 만났는데 잘 돼가고 있다며~
이러면서 기뻐하시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소개남이
잘 되고 있다고 과장해서 말 했나봐요
직장 상사분께는
뭐라 설명을 해야하는지
상사분께서 기분 나빠하진 않으실지
걱정돼요
바쁘신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