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담배는 멀리, 안주는 가까이
= 술을 한 두잔 마시고 나면 흔히 양주나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가 등장한다.
양주와 맥주를 섞으면 인체에 가장 잘 흡수되는 도수(15~20도)가 된다. 맥주 속 탄산가스가 알코올 흡수를 도와 빨리 취하게 된다.
따라서 천천히 마셔야 한다.
폭탄주 애호가인 성균관대 의대 박용우 교수는 폭탄주 제조 때
레몬즙을 섞는다. 박 교수는 "비타민C와 미네랄이 풍부한 레몬즙이 들어가면 음주 중 대사과정에서 손실되는 영양분을 보충하고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며 "원샷 금지 등 몇몇 금도만 발휘하면 폭탄주가 모임 분위기를 허물없이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알코올이 몸에 들어가면 이를 해독하기 위해 간은 평소보다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 이런 상태에서 흡연을 하게 되면 산소결핍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속쓰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대신 안주접시로 가는 손놀림은 술에 취할수록 바빠져야 한다. 안주는 알코올의 급속한 흡수를 막아주고 해독을 도와주는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비롯해 과일, 두부 등이 좋다.
[ 만취 후 사우나 'No'
= 술을 마신 후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가는 것도 득보다 실이 많다.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혈관이 확장돼 피가 심장으로 갑자기 몰려 위험할 수 있다. 사우나는 체내 수분이나 전해질을 줄여 탈수를 더욱 심화시키고 알코올 대사를 막아 증상을 더 나쁘게 할 수 있다.
대신 온탕욕이나 가벼운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노래방에서 격렬하게 몸을 흔드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땀을 배출시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자칫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 술 마시기 전에 빈속부터 채울 것
= 건강한 음주의 첫걸음은 빈속에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한림대 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상훈 교수는 "위가 비어 있으면 마신 술이 위벽을 상하게 하고 알코올 분해효소가 작동하기도 전에 술이 체내로 흡수돼 간에 부담을 준다"며 "빈속에 술을 마시면 어떤 주종이든 독주가 된다"고 강조한다.
음주 전에는 부드러운 음식이나 우유를 먹는 것이 좋다. 굳이 빈속에 술을 마시게 된다면 알코올 도수가 낮은 맥주나 와인 정도가 바람직하다.
높은 도수 술은 위에 자극을 줘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키고 많은 양을 마셔 토할 때 위와 식도 사이의 점막이 찢어지면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 출처 : 매일경제 2007-11-30 이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