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귀국 바이올린 독주회
12월 25일(화) 오후 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예술의전당에서 울러 퍼지는 크리스마스 연주회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훈훈해진다.
오는 12월 25일, 바이올리니스트 이세영의 귀국 독주회가 리사이틀홀에서 펼쳐진다.
조선일보 콩쿠르 1등, 한국일보 콩쿠르 대상, 동아일보 콩쿠르 2위 등 국내 정상의 콩쿠르를 석권하고
코리안 심포니, 프라임 필하모닉 등과 협연,
미국, 영국, 필란드,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열리는 세계 유수의 페스티발과 실내악 연주 참여,
독주회 개최 등으로 단련하여 준비된 연주자의 모습으로 귀국한 그녀는,
국내 활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게 될 이번 무대에서
바이올리니스트의 역량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베토벤, 블로흐(Baal Shem: Three Pictures of Chassidic Life No. 2 Nigum(Improvisation)),
A. 페르트, 프랑크 등 한 해의 대미를 장식하듯,
충분한 기량이 가득 담긴 그만의 해석이 무대 위를 가득 찬 선율로 화려하게 수 놓을 전망이다.
"어느 연주자나 마찬가지겠짐나 귀국 연주회 자체만으로 무척 떨리고 두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귀국 독주회라는 타이틀에 신경쓰기 보다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청중과 음악적 교감을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귀국 연주회인 만큼 이번 연주회에서는 내가 들려드리고 싶은 음색들을
최대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곡들 위주로 선곡했어요.
연주할 곡들은 시대별로 보나 작곡가 고유의 독특한 색채로 보나 특성들이 제각기 다른 곡들이지요.
한 사람이 프로그램을 다 이끌어가야 하는 독주회에서
청중이 곡에 따라 여러가지 다양한 색깔과 느낌들을 맛보고 돌아갈 수 있다면 연주자로서
무척 보람될 것 같습니다.
서울대 음대 2학년 재학 중 도미해 미국 맨하탄 음대에서 학,석사를,
샌프란시스코 음악원에서 실내악 연주자 과정을, 남가주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이세영은
기나긴 유학 생활 동안 공부하고 습득한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고 전한다.
외국에 나와 있던 시간이 어느새 이렇게 길어졌나 하고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는 그는
자신의 분야이자 또 하나의 동반자인 바이올린과의 동거를 이렇게 전한다.
"그동안 바이올린을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하며 치열하게 싸워보기도 하고
또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잇었지만, 지금은 평생을 같이 걸어갈 동반자라고 받아들이니
마음이 편안해지며 앞으로의 여정을 보다 길게 보게 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유학 중에 결혼을 하고 또한 최근에 아기가 태어나 보다 충만한 가정이 되었지요.
그러다 보니 연습 시간을 내기가 예전처럼 쉽지 않고,
또 새로운 곡을 익히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짐을 느끼지만,
그로 인해 제한된 연습 시간에 오히려 더 집중해서 연습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악보의 음표 뒤에 있는 의미와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매순간의 삶을 받아들이고 그 모든 것을 자신의 음악에 나타나게 하라는 선생님의 가르침이
항상 큰 힘이 된다는 이세영. 무엇보다도 연주자로서 자신이 익숙한 소리에 연주하지 않고
자신 안에 있는 미처 몰랐던 새로운 사운드들을 끊임없이 찾아나가는 직업이
제일 어려우면서도 매력적인 인ㄹ임을 더불어 전한다.
바이올린이라는 악기 속에 이세영이라는 한 사람의 인생행보가 가득 담겨 있다.
이 겨울 그의 진실된 여정은 포근함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것이다.
달콤한 호박 수프의 온기처럼 한없는 열정으로 가득 찰 그의 무대를 기대해 본다.
스트리드
글 ㅣ 유고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