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신체 중에서 가장 먼저 늙는 곳은 어디일까? 이러한 질문에 ‘피부’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정답은 ‘눈’이다. 노안은 40대 초반이면 시작되어 돋보기 없이는 가까이 보기 힘들어진다. 더군다나, 피부의 노화는 화장이나 각종 마사지 등 관리를 잘 하면 노화를 늦출 수 있지만, 눈의 노화를 막을 방법은 아직 없다.
대표적인 눈의 노화 증세는 노안과 안구건조증, 그리고 백내장이다. 또한, 시세포의 감소, 망막의 변성으로 눈이 침침해지고, 시력이 저하되며, 색감을 구별하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면목동에 사는 이연화(60세, 가명)씨는 돋보기를 쓴지 15년이 다 되어간다. 최근에는 돋보기를 써도 잘 보이지 않고, 계속 눈이 피로하여 안과를 찾았다. 스스로 백내장이 아닌가 의심하던 이씨의 진단명은 안구건조증.
나이가 들면 피부와 점막만 건조해 지는 것이 아니라, 눈도 건조해진다. 특히 폐경기가 지난 여성의 경우는 안구건조증이 급속하게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의외로 노인성 안구건조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눈이 침침하고 피로해 진다는 것이다. 흔히 백내장의 초기 증상과 흡사하여 혼동을 일으킨다. 나이들어 생긴 안구건조증도 잘 관리만 하면 불편함을 많이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인공눈물에만 의존하지 말고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연화씨의 가장 큰 취미는 퀄트. 손주들의 이불을 모두 만들어 주었을 뿐 아니라, 고가에 판매될 정도로 실력자다. 눈이 불편해서 바느질하는 시간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이씨는 인생의 낙이 없어진 듯하여 우울증 증세까지 나타났다.
노인들의 경우, 눈이 불편해도 가족들에게 폐를 끼칠까 하는 생각과, 나이 들어서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 라는 생각으로 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로 인해 생활이 위축되고, 신체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게 될 수가 있다.
백내장이 있을 경우 노안용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하게 되면, 가까이와 멀리를 모두 안경 없이 볼 수 있으므로 편리하지만, 백내장이 없는 경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다행히 다양한 노안 수술 방법이 개발되어 있어, 노인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첫 번째 노안 수술 방법은 라식, 라섹 수술을 하듯이 레이저로 각막 표면을 성형하되, 다초점 렌즈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레이저 노안수술로 대표되는 이 방법은 두 눈을 같이 수술할 때 효과가 좋아진다.
두 번째 방법은 한쪽 눈을 가까운 곳에 초점이 맞도록 수술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한쪽 눈을 수술하는 방법은 근시가 있을 경우 레이저를, 원시가 있을 경우 레이저나 고주파를 사용하여 수술한다(CK수술). 불편할 것처럼 느껴지지만, 미국 FDA의 공인을 매우 좋은 성적으로 통과한 뛰어난 수술 방법이다.
미세절개 백내장 수술과 노안 수술로 국내외 학회에 발표를 하고 있는 전문의에 따르면, “노안은 50대, 60대, 70대 계속하여 변화를 하기 때문에, 한 가지 수술 방법이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체험용 콘택트렌즈 등을 사용하여 미리 본인에게 알맞은 수술 방법을 체험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며 신중하게 수술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또한, 70-80대 이상이 되면 거의 대부분 백내장이 발생된다.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안 교정용 인공수정체 시술을 받아야 한다. 전문의는, “리스토어 렌즈(레스토 렌즈), 테크니스 멀티렌즈, 리줌 렌즈 등 노안 교정용 인공수정체도 다양하여 생활 방식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렌즈를 찾아야한다. 가까이의 미세한 작업을 주로 하는 사람과, TV시청이 많은 사람과는 편하게 생각하는 렌즈가 다르다.”고 수술 전에 상담을 충분히 할 것을 권한다.
이연화씨는 원시가 있어서 각막을 손상시키지 않는 CK수술을 받았다. 두꺼운 돋보기를 벗고 편하게 생활하면서 성격도 명랑해졌다. 꾸준한 치료로 안구건조증도 호전되어, 이씨는 제2의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즐거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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