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뷰티디자인학회 ‘장례메이크업의 발전 및 과제’ 특강 ‘성역과 금기에 놓인 ‘사자(死者)’에게 새 생명을!’
뷰티&의학의 복원력으로 인간 존엄성을 회복시키는 장례메이크업의 가치가 새롭게 조망받고 있다.
삶의 질 향상으로 복지개념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확대된 가운데 미와 의학적 가치를 동시에 제공하는 색소교정시술(CPC:Corrective Pigment Camouflage)로서의 장례 메이크업이 산업적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
이같은 장례메이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메이크업계를 중심으로 대학병원·의료·장례업계가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청파동 숙명여대에서 열린 ‘제5회 코리아뷰티디자인학회’에서 장례메이크업분과 이종란(LJL미용예술교육원 원장) 위원장은 ‘장례메이크업의 발전 및 과제’ 특강을 진행했다.
이 원장은 장례메이크업을 ‘고인의 자연적인 형태와 색상을 재창조하는 행위’로 정의하고 “이는 죽은 자의 존엄성 회복은 물론 유가족들에게 망자의 편안한 모습을 제공함으로써 사회 적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형태학·색상학이 결합된 장례메이크업은 메이크업·스타일링 및 체모·생체·피하 복원 기술을 요하는 종합 뷰티 시술”이라며 “시체의 피부 상태 및 생전 특징, 방부처리 상태 등을 고려한 뒤 메이크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례메이크업 분야의 전문가 육성에 대한 필요성도 지적됐다.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서서히 장례메이크업이 실시되고 있으나 시신에 대한 인식과 전문 인력 부재로 발전이 저해당하고 있다는 것.
이종란 위원장은 “미국 등 해외에서는 사회 문화적 분위기가 바뀌면서 장례메이크업 분야가 큰 직업군을 형성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전문 직업군으로 격상될 장례메이크업에 메이크업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전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메이크업인들이 시신의 위생처리·형태적 복원술을 익히고 의료·장례업계와 연계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동시에 영안실 규모 및 시설의 선진화를 도모해야 장례메이크업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외에도 코리아뷰티디자인학회(학회장 김현남)에서는 △반영구 메이크업의 현황 및 개선방향(서울종합예술학교 박연희 교수) △천연물을 이용한 피부 유용성 화장품 개발에 관한 연구(남부대 조우아·김현남 교수) 특강 및 논문 발표와 원광대 최민령 교수의 작품 발표회가 실시됐다.
이날 연임이 결정된 김현남 회장은 “최단 기간 학술진흥재단에 등재되는 학회가 되도록 시스템 재정비에 돌입했다”며 “미용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두루 제시할 수 있는 수준 높은 학회지를 지속적으로 발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