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금) 태안 앞바다에 떠있던 홍콩 선적의 원유선 'HEBEI SPIRIT(허베이 스프리트)호'를 삼성물산 소속 해상크레인이 들이받아 원유가 유출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밤 9시뉴스를 통해 접했었다. 그 뒤 원유선에서 쏟아져 나온 기름은, 사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 해양수산부의 취약한 해안방제로 인해 해안가로 밀려들었고 사고 피해를 더욱 키우고 말았다. 시커먼 기름은 띠를 이루며 다가와 순식간에 청정바다(해상국립공원)와 갯벌, 해안가를 죽음의 땅으로 만들어 버렸다. 수많은 갯생명과 어민들의 터전을 순식간에 초토화 시켜버린 것이다.
* 참고 글 :
-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 사고 대규모 해양오염으로 확대
-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제2차 피해 실태 조사
- 태안해안국립공원 50Km 해안선이 기름범벅으로 초토화
사고 유조선은 14만톤을 넘어서는 대형유조선이다. 삼성 예인선과의 충돌사고를 조사중이다. 사진 출처 : 녹색연합
사고를 낸 삼성중공업의 해상작업용 크레인선. 두 대의 예인선으로 예인 중 연결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출처 : 녹색연합
하지만 정작 기름유출 오염사고를 일으킨 삼성물산, 삼성중공업은 책임회피에만 급급하다.
그렇게 '고맙습니다'와 사회환원, 사회공헌, 사회봉사를 외치던 삼성은 이런 때 철저히 몸을 숨기고 있다. 삼성중공업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모든 사람들이 기름범벅이 된 바다를 치유하는 방제작업에 동참해도 모자란 판에 말이다. 요란한 광고로 초일류 기업, 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이라 자화자찬 하면서 정작 삼성은 자신들의 잘못, 아니 최악의 재난을 일으킨 죗값을 정부와 유조선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
* 관련 글 :
- 바다를 '기름밭'으로 만든 삼성과 '기름밭' 운운했던 이명박
- 삼성 이건희 회장 취임 20주년, 한국사회와 바다를 죽이다!
이웃과 함께, 사회와 함께 하겠다는 삼성중공업의 마음에는 기름 범벅이 된 바다와 어민들의 삶은 없나보다.
검은 기름바다를 녹색의 손으로 살려내자!
그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 관련 부처의 방제와 피해복구는 지휘체계의 혼선을 빚는가 하면, 기름 확산을 제대로 막지도 못하고, 방제작업에 필요한 방제물품 조차 제대로 보급하지 못하고, 기름 제거 이후 생태계 파괴와 교란, 어민들의 피해보상과 지원 등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임기 말에 기름폭탄까지 맞은 노무현 대통령과 대선을 앞두고 각 당 대선후보들이 기름유출 사고현장에 생색내기 방문을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그 와중에 살길을 잃은 어민들과 의로운 자원봉사자들은 유독물질이 섞여 있는 검은 기름을 손으로 몸으로 걷어내고 있다. 두통과 구토, 현기증을 일으키지만, 어민들은 며칠째 쉬지 않고 방제작업 중이다.
아무튼 정부와 사고를 일으킨 죄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어민들과 민중들이 검은 기름과 힘겹게 싸우며 바다를 치유하고 있다. 자연과 바다를 살려내는 일에, 지금 바로 나와 당신의 손이 필요하다!
* 참고 글 :
- 올바른 치료와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의 문제점
- 기름오염 방제작업 참여 주민 및 자원봉사자 건강영향조사 착수
p.s.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에서 태안 기름유출 사고 방제작업에 동참할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 참가자는 이미 모집 완료된 상태이고, 녹색연합(서울은 양재역에서 15일 출발)은 아직 모집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각 지역별로 모집을 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인천녹색연합과 함께 15일(토) 내려갈 계획입니다. 기름유출 사고 터지고 난 뒤, 마음이 편치 않아 가만히 있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토요일 시간되시는 인천분들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15일 이후에도 2,3차 방제작업 활동이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 이번에 못 가시는 분들은 이후 활동에 시간을 내서 꼭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관련 모금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 녹색연합 '녹색바다지킴이' 참여안내 http://www.greenkorea.org/
- 인천녹색연합 태안원유유출방제작업 시민자원봉사자 참여안내 http://www.greenincheon.org/

■ 일시: 2007년 12월 15일 (토) 6시30분-오후8시
■ 장소: 태안반도 구름포 해수욕장(*장소는 현지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출발장소: 지하철 1호선 부평역 광장 앞
■ 출발시간: 오전 6시 30분 (*정시에 출발하므로 늦으시면 안 됩니다.)
■ 참가비: 1만원(식사비, 여행자보험료 등)
■ 대상: 고등학생 이상 (호흡기가 약한 분은 참가신청을 삼가시기 바랍니다.)
■ 개인준비물 : 목장갑, 마스크, 수건, 간식, 따뜻한 물(식수) 등
■ 안내사항
- 방제용품과 방제복은 현장에서 지급합니다.
- 단, 방제복을 입더라도 옷이나 신발 등에 기름이 묻으면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 점심으로 1인당 김밥2줄을 제공합니다.
- 참가비는 현장에서 받겠습니다.
- 방제용품 외에 현장상황이 어려우니 개인준비물을 꼭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 이후 현장 상황에 따라 2차, 3차 지원활동도 예상되니, 이번 일정에 참가 못하시더라도 앞으로 인천녹색연합을 통해 알려드리는 소식을 유심히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참가문의 : 인천녹색연합 032-548-6274/6574
* 방제작업 자원봉사간 주의사항(출처 : 녹색연합)
- 상심에 빠져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바랍니다.
- 활동하는 동안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고 쓰레기가 나올 경우 본인이 가져옵니다.
- 방제작업 시는 반드시 방제복을 입고 장갑과 마스크를 쓰고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 방제작업 후에는 비누로 깨끗하게 씻어주시기 바랍니다.
- 두통이 있을시 작업장소를 벗어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안정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 두통이 심할 시에는 작업을 멈추고 담당자에게 즉시 알려 치료가능토록 합니다.
금요일에 내려가보려 했는데 쉽지 않아, 토요일 내려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