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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인정아 |2007.12.14 17:35
조회 41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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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같이 파티와 연회를 여는 호화로운 집이 한 곳 있었어.

그 집엔 예쁘장한 딸도 한 명 있었지.

그 날도 다른날과 다름 없이 저녁 연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어.

별 다른 생각 없이 수화기를 집어든 그 집의 딸은

수화기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지.

 

 

"나 제대했어"

 

 

너무 반가운 말이었지.

그 집의 딸은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어.

 

 

"정말? 잘됐다! 그럼 당장와 오늘 저녁 연회에 같이 참석하는거야"

"그런데..."

 

 

'그런데' 라는 그의 말에 여자는 당황했어.

바로 '알았어' 라고 말하고 달려올 줄 알았거든.

 

 

"어?"

"내 동료도 데려가도 되겠어?"

"동료? 몇 명이든 데려와"

"그게 한 명 인데.."

"한 명? 그럼 오시라고 해"

"얼굴이 온통 화상 투성이야. 다리도 한 쪽 절단됐고.."

"그럼 와서 푹 쉬다 가라고 해"

 

 

여자는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 수가 없었지.

여자의 집에는 방이 많았거든.

그 사람이 온다면 며칠간 머무를 수 있을테니까.

 

 

"후- 그게 아니고 난 그 친구를 평생 우리집에서 살게 하자는 말이

야"

 

 

여자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어.

아무리 남편의 친구라고 해도 그런 사람을 데려다 같이 살게 하면

친구들이 쑥덕거릴게 분명했고

동네사람들과 저녁연회도 열지 못하게 될테니까.

 

 

"안되. 그 친구의 딱한 사정은 알겠지만 그래도 그런 사람을 데려오

면 동네사람들이 쑥덕거릴거야. 또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창피해

하실거고"

"...창피해?"

"응. 솔직히 보기 흉하잖아. 같이 밥이나 먹을 수 있겠어?"

"그렇구나.."

"그러니까 그냥 혼자와. 저녁 연회가 곧 시작할 것 같아"

"....."

"여보세요?"

"....."

"여보세요?"

 

 

여자가 말을 끝내기 전에 수화기를 놓아버렸는지

그 사람은 더이상 아무런 대답이 없었어.

 

 

"친구를 못 데려오게 한게 그렇게 속상한가.. 아무튼 그 사람은 너

무 착해서 탈이야"

 

 

그러곤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저녁연회를 즐기러

연회장으로 갔고 몇 시간 가량 진행된 연회에 피곤해진 여자는

먼저 가겠다고 하고는 집으로 향했어.

 

-덜크럭

 

 

"휴.. 그나저나 이 사람은 왜이렇게 늦지?"

 

 

그때 마침 전화벨이 울렸고

여자는 당연히 그 사람이겠지 라고 생각하고 수화기를 들었어.

 

 

"여보세요?"

"여기 경찰서인데요"

"네?"

 

 

불길한 예감이 든 그녀는 황급히 대답했어.

 

 

"여기 시신이 있는데요"

"....."

"얼굴에 화상이 심하고 다리 한 쪽이 절단되어 있는데 자살을 한 듯

싶네요"

"....."

"그런데 조사해 본 결과 그 집의 사위인 것 같아서요"

"....."

 

 

 

 

 

'안되. 그 친구의 딱한 사정은 알겠지만 그래도 그런 사람을 데려오

면 동네사람들이 쑥덕거릴거야. 또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창피해

하실거고."

 

"...창피해?"

 

 

 

 

 

 

 

 

"응. 솔직히 보기 흉하잖아. 같이 밥이나 먹을 수 있겠어?"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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