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에 버스에서 제가 마음든다면서 무작정 따라왔던 남자가 있었어요.
이런저런 얘기를하다 술을 한잔했는데 그때 제가 그 남자한테 너무 실수를 많이한거 같았거든요.
솔직히 필름이 끊어져서 아침에 눈을 떠보니 제방 침대에서 자고 있더라구요.
다행이도 그 남자의 이름은 기억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싸이를 찾아보고 쪽지를 보냈지요.
'처음본 사람에게 너무 큰 실수를 한거같아서 미안하다고.
얼굴보고싶진 않겠지만 미안해서 그러는데 기회되면 맛있는거 사드리겠다고.'
일주일후에 그 남자에게 쪽지가 왔어요.
'실수한거 없었다고..아니라고..괜찮다고..싸이를 통해서 보니까 반갑다고..'
전 그 남자가 마음에 들었었거든요.
무작정 쪽지로 '우리 한번 봐요' 그랬더니..
그남자 그러더군요..
'네..언제든..'
여러번 그렇게 쪽지로 왔다갔다했어요.
그러다 그 남자가 대뜸
'오늘 술 사주시면 안되요?!.' 이러는거예요.
그때가 밤 11시쯤 이었거든요.
시간도 너무 늦고 안되겠다고하니까 나중에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한 10분쯤 지나서 다시 쪽지가왔어요..
'그냥 오늘 술 사주지?..'
망설이다 저희집쪽으로 온다하길래 알았다고했죠.
그 남자랑 저랑은 지하철로 4정거장 차이였거든요.
그 남자 연락처라고는 아무것도 없어요.
어디앞에서 몇시까지 만나자고하길래 나갔죠.
만나서 술집엘 들어갔어요.
술을 마시면서 자기 보고싶었냐고..우리 인제 일주일후에나 보겠다고..제 볼을 꼬집고 얼굴을 쓰다듬고..
그러다 그러더군요.
'오늘 집에 안들어가면 안되겠냐고..자기는 저랑 같이있을려고 온거라고..'
안된다고했죠.
그남자한테 물었어요.
'우리가 좋아하는 사이도 아니고 아무 사이도 아닌데 같이 있음 안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그 남자 그러더군요.
'지금 나보고 사귀자고 하는 말이지?..그래 사귀면되지 모..'
그 남자한테 제가 그랬어요..
'넌 나를 왜 만나니?..'
그 남자
'당연히 좋으니까 만나지..왜 만나겠어?..솔직히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 여자 많고 ..잘수있는여자 많은데..내가 싫으니까 안만나..'
바보같이 술먹고 하는 그 말에 넘어간거죠..
같이 있었어요.
그러다 헤어질때 그남자 그러더라구요.
'집에가자마자 싸이쪽지부터 남겨..안남기면 죽어..말들어..알았지?'
또 시키는대로했죠..
'나 말 잘듣지않냐고..씻고 옷갈아입고 학교 잠깐 가볼라고 한다고..나는 솔직히 니가 나를 왜 만나는지 모르겠다고..난 너보다 나이도 많고 그렇다고 이쁜것도 아닌데..그냥 어떡해 한번 해볼라고 장난으로 만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난 니가 좋다고..안보고 보고싶기도하고 난 그렇다고..'
그 남자 쪽지는 그날 밤에 확인했더라구요..저랑 일촌도 수락하고..
근데 그 뒤로는 아무런 연락도없고..
저도 남기고싶은거 꾹 참아가면서 4일째 안남기고있죠.
그 남자는..
저보다 3살어려요..22살이거든요..거기다가 무용하는 사람이구요..외모 출중하죠..친구들이 사진보고 다 감탄을 했으니까..
모 매니저하는 친구가 프로필 사진 찍을수없냐고까지 했으니 말 다했죠..
진짜로 그 남자를 제걸로 만들고싶어요.
탐나거든요.
2년전에 죽을만큼 좋아했던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광화문 한복판에서 다른여자가 생겼다며 커플링을 빼주고 가버린 남자가 있었는데 그 남자랑 헤어진뒤로 아무도 못만났었는데..
오랜만이었어요..이런 감정..
너무 가슴이 떨려서 아무것도 못하겠고 밥도 못먹겠고 잠도 못자겠고..설레였었는데..
이 남자한테 고마웠어요..
설레이게 해준것도 누군가로 인해 가슴 떨리게 해준것도..
이 남자 그냥 어떡해한번 해볼 생각으로 그런거죠?
그 장난에 전 설레이고 좋아했던거고..
잡을수있는 방법은 없는거겠죠?..
보고싶은데..
쪽지를 보내고 싶어도 무슨 내용으로 보내야할지도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