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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장

이안수 |2007.12.18 18:07
조회 65 |추천 1


제 2장 - 물 [水]

 

 

나의 병법 니덴 이찌 류의 근본은 물의 마음을 근본으로 하여 승리의 병법을 행하는 것이므로 물의 권이라 칭하고, 나의 한 유파의 대도의 줄거리를 여기에 밝혀 두고자 한다.

 


이 도를 세분하여 쓰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비록 말은 부족해도 그 도리는 자명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 써 놓은 것 모두는 한 글자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대충 파악만 해 가지고는 잘못된 해석을 하기 쉽다.

 


싸움에 이기는 길에 대해서는 1대 1의 승부 겨루기처럼 써 놓았어도 만 명 대 만 명의 큰 전투처럼 확대해서 생각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 도에 관해서 조금이라도 원칙을 잘못 보거나, 어찌할 바를 몰라서 헤매는 일이 있어서는 악도에 빠져들고 만다.

 


이 책을 그저 읽는 것만으로는 병법의 진수에 도달할 수는 없다. 이 책에 써 있는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저 단지 써 놓은 문서로 보기만 한다든지 흉내를 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자신의 마음속에서 발견한 것처럼 항상 심신 일체가 되어 잘 연구하도록 해야 한다.

 

 


병법에 있어서의 마음가짐


‘병법의 도에 있어서의 마음가짐’은 평소의 마음과 같아야 한다. 즉, 평상시에나 전투 때에나 조금도 다르지 않아야 한다.

 

 

넓은 시야에서 진실을 식별하고, 너무 긴장하지 말고, 조금도 게으르지 않으며, 마음이 치우치지 않도록 한가운데에 두고, 마음을 조용히 움직여 그 흔들림이 한 순간도 멎지 않도록, 자유 자재한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뜻을 두어야 한다.

 


몸이 정지해 있을 때에도 마음은 정지하지 않아야 하며, 민첩히 행동할 때에도 마음은 평정하게 하여 몸의 움직임에 끌리지 않도록 몸은 마음에 이끌리는 일없이, 마음에 정신을 쓰면서도 기분에 매이지 않아야 한다.

 


표면적인 것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하고 밑바탕의 정신은 굳세게, 마음속은 타인에게 간파 당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몸이 작은 자는 몸이 큰 자의 상태를 잘 알고, 몸이 큰 자는 몸이 작은 자의 상태를 잘 알아서 큰 사람도 작은 사람도 마음을 곧게 가지고 자기 자신의 조건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흐리지 않은 넓은 마음으로 대국적으로 사물을 생각해야 한다.

 


지식도 정신도 오로지 닦는 것이 중요하다. 기예의 도를 체험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조금도 속임을 당하지 않게 된 연후에야 비로소 전투 때에 올바른 판단이 가능하게 된다.

 

 

특히 전투할 때의 판단력을 기르려면 특별한 수련이 필요하다. 전쟁터의 바쁜 상황 가운데서도 부단히 병법의 도리를 규명하고, 평정한 마음을 유지하도록 잘 수련해야 할 것이다.

 


전투할 때의 자세에 관한 요령


몸의 자세는 얼굴을 숙이지 않고, 쳐들지도 않으며, 찡그리지도 않고 눈을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눈은 얼굴에 주름을 지게 하지 않고 눈썹 사이에 주름을 지게 하여 눈알을 움직이지 말고, 눈을 깜박이지 않는 기분으로 평상시의 눈보다도 약간 가느다랗게 한다.

 


온화한 얼굴로 콧마루를 곧게 하고, 목은 약간 턱을 내미는 듯한 기분을 가진다. 목은 뒷덜미를 곧게 하고 목뒤에 힘을 넣어 어깨에서 전신에 평균적으로 힘이 걸리게 한다.

 


양어깨를 내려 등줄기를 곧게 하여 엉덩이를 내밀지 말고, 무릎에서 발끝까지 힘을 넣어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게 배를 편다. 이것은 꺾쇠를 채우는 것이며 소도의 칼집에 배를 기대어서 띠가 느슨해지지 않게 하라는 가르침이다.

 


모든 병법에서는 평상시의 몸가짐 상태를 싸울 때의 상태라고 하며, 싸울 경우에도 평상시와 같은 상태로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잘 연구해야 할 것이다.

 


싸울 때의 눈 동작에 관한 요령


싸울 때는 크고 넓게 보아야 한다. 관(觀)과 견(見)의 두 가지에 관해서는 ‘관’은 눈을 세게, ‘견’은 눈을 약하게 하여 먼 곳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몸 가까운 곳의 움직임에서 싸움의 기세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적의 대도의 방향을 잘 알고 조금이라도 적의 표면적 움직임에 현혹됨이 없는 것이 무엇보다도 병법의 안목인 것이다. 잘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눈 동작의 터득은 협의의 병법(1대 1의 싸움)이나 광의의 병법(많은 인원과 전투)에도 똑같다.

 


눈알을 움직이지 않고 양쪽 옆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것을 갑자기 몸에 익히려고 함은 무리이다. 이 책에 적힌 것을 잘 익혀서 평소에도 이러한 눈 동작이 되도록 하여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눈 동작이 변하지 않도록 잘 훈련해야 할 것이다.

 


대도를 쥐는 법


대도를 쥐는 법은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들뜨게 하는 기분으로 한다. 가운뎃손가락은 조이지도 느슨하게도 하지 말며, 약손가락과 새기손가락을 조이는 기분으로 쥔다.

 

 

손안에 비뚤어짐이 있는 것은 좋지 않다. 항상 적을 벤다는 생각으로 대도를 쥐어야 한다. 적을 벨 때도 손의 상태를 바꾸지 말고, 손이 오므라들지 않도록 쥐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적의 대도를 치거나, 받거나, 누르거나 하는 일이 있어도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조절하는 정도로 대도를 쥐어야 한다.

 


베임 새의 시험을 할 경우에도, 또한 실전의 경우에도 사람을 벤다는 점에 있어서 손안의 변함은 없다.

 


그러나 이것은 고정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고정되는 것은 아니다. 고정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고정’이란 죽은 손이고 ‘고정시키지 않는 것’이 살아 있는 손이다. 잘 터득해 두어야 할 일이다.

 


발의 동작에 관하여


발의 움직임은, 발끝을 약간 뜨게 하여 발뒤꿈치를 세게 딛도록 한다. 발동 작은 경우에 따라서 트고 작고, 느리고 빠름의 차이는 있어도 자연스럽게 걷는 것처럼 한다. 뛰어오르는 발, 들뜬 발, 강하게 디딘 발의 세 가지는 피해야 할 발 동작이다.

 


발 동작은 음양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해진다. 음양의 발이란 한쪽 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벨 때도, 물러설 때도, 받을 때도, 음양이라 하여 우․ 좌, 우․ 좌로 발을 내딛는 것이다. 굳이 한쪽 발만을 움직여서는 안된다. 충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다섯 방향의 차림 자세에 관하여


다섯 차림 자세란 상단, 중단, 하단, 오른편 옆차림 자세, 왼편 옆차림 자세의 다섯 방향의 것을 말한다.

 


차림 자세는 다섯으로 나뉘어 있어도 모두 남을 베려는 것이기 때문에 차림 자세에는 이 다섯 가지 외에는 없다.

 


어느 차림 자세이건 준비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벤다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라.

 


차림 자세의 대소는 경우에 따라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함이 좋다. 상, 중, 하의 차림 자세는 굳히는 차림 자세이고, 양옆의 차림 자세는 응용의 차림 자세이다.

 


좌, 우의 차림 자세는 위가 막히거나 옆의 한쪽이 막혔을 때의 차림 자세이다. 좌우의 어느 쪽을 택해야 하는지는 그 장소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이 도의 비법으로써 말하는 최선의 차림 자세는 ‘중단(中段)’이다. 중단이야말로 차림 자세의 진수이다. 큰 전투에서 이 중단의 차림 자세는 대장(大將)의 좌(座)인 것이다. 대장에 따라 나중의 네 가지 차림 자세가 따르게 된다. 잘 검토해야 할 일이다.

 


대도의 다섯 가지 형(型)의 용법


첫 번째의 차림 자세는 중단이다. 대도의 칼끝을 적의 얼굴에 대고 적과 상대하고, 적이 대도를 쳐 올 때 우측으로 대도를 빗나가게 억제한다. 또한 적이 쳐 올 때는 쳐 오는 것을 되받아 치고, 그 쳐 내린 대도는 그대로 적이 쳐 올 때 아래에서 때린다. 이것이 제1의 얼굴이다.

 


이 다섯 얼굴을 쓰는 것만으로는 납득이 되는 것이 아니다. 다섯 가지 차림 자세에 관해서는 직접 손에 들고 대도의 사용법을 연습해야 한다. 이 다섯 가지의 대도의 쓰임새에 의해, 나의 대도의 길도 알게 되고, 어떠한 적이 내려치는 대도도 알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나의 2도류의 대도의 차림 자세는 다섯 가지 외에 아무 것도 없다. 단련해야 할 일이다.

 


두 번째 대도의 용법


두 번째의 다도는 상단에 겨누고, 적이 쳐 오는 것을 단숨에 치는 것이다. 적을 쳐 낸 다도는 그대로 두었다가 다시 적이 쳐 올 때 아래에서 뒤로 들어올리듯이 휘둘러 올려친다. 다시 한번 칠 경우도 같다.

 


이 쓰임새에는 갖가지 마음가짐과 박자의 변화가 있다. 이 쓰임새를 2도 1류에 의해 단련하게 되면 다섯 가지 대도의 사용법을 자세히 익힐 수 있어, 어떻게든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잘 연습해 둬야 한다.

 


세 번째 대도의 용법


세 번째의 차림 자세는 대도를 하단으로 취하고, 늘어뜨리는 기분으로 적이 쳐 올 때 아래에서 손을 지는 것이다. 만약 그때 적이 대도를 쳐서 떨구려고 한다면 아래에서 일으키는 것처럼 적을 친 다음, 둘째팔(상박부)을 옆으로는 베는 호흡이다.

 


적이 쳐 오는 것을 하단에서 단숨에 쳐서 죽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단의 차림 자세는 대도의 칼의 쓰임새를 수련하는 데 있어서, 초보 때도, 숙달된 다음에도 자주 마주치게 된다. 실제로 대도를 가지고 단련해야 한다.

 


네 번째 대도의 용법


네 번째의 차림 자세는 좌측 옆으로 대도를 차리고, 적이 쳐 오려는 손을 밑에서 친다. 이것은 적이 쳐 내리려고 하는 것을, 적의 손을 치는 기분으로 그대로 흐름에 따라 자기 어깨 위쪽을 향해 비스듬히 엇갈리게 베는 것이다.

 


이것이 대도의 길이다. 또한 적이 쳐 올 경우에도, 그것을 받아 이길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잘 연구해야 한다.
              


다섯 번째 대도의 용법


다섯 번째의 대도 차림은 자기의 오른쪽 옆에 차려, 적이 쳐 오는 것에 따라 자기의 대도를 옆 아래에서 비스듬히 엇갈려 상단으로 휘돌려 올려 위에서 곧바로 베는 것이다.

 


이것도 대도의 길을 잘 알기 위한 것이다. 이 차림 자세에서 휘두름이 익숙해지면 무거운 대도라도 자유롭게 휘두를 수 있게 된다.


이상 다섯 가지 차림 자세에 관해서는, 더 자세히 써 두려고 하지는 않겠다. 나의 유파의 방식인 대도의 도를 대충 알게 하고, 또한 대개의 박자로 익혀서 적의 대도를 분별할 수 있도록, 우선 이 다섯 가지의 대도를 배우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적과 싸우는 가운데도 이 대도의 쓰임새를 잘 쓸 수 있고, 적의 마음을 간파하여 갖가지 박자를 파악하게 되면, 어떻게 하든 이길 수 있다. 잘 분별해야 할 일이다.

 


준비 자세가 있으면서 준비 자세가 없다는 것의 가르침


‘차림 자세가 있으면서 차림 자세가 없다는 것’은 대도에는 고정된 차림 자세 같은 것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다섯 방면의 차림 자세가 있다는 것은 준비 자세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도는 적이 나오는 방식을 계기로 하여, 상황에 따라 어떻게 차림 자세를 취하건 그 적을 베어 버리기 쉽도록 취하는 것이다.

 


상단도 그 때의 상태에 따라 조금 더 내려가면 중단이 되고, 중단도 그때의 효과에 따라 조금 올리면 상단이 된다.

 


하단도 그때에 따라 조금 울리면 중단이 된다. 양 옆구리에서의 차림 자세도 위치에 따라 약간 가운데 쪽으로 내세우면, 중단으로도 하단으로도 된다.

 


이러한 이치로 차림 자세는 있으면서 없다는 이치가 되는 것이다. 우선, 대도를 쥐고 난 다음에는 어떻게 해서든 적을 베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적이 베려 드는 대도를 받거나, 치거나, 맞부딪치거나, 끈질기게 버티거나, 지장을 주게 한다면 그것은 모두 적을 베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유념해 두어야 할 일이다.

 


받는다는 생각하고, 친다고 생각하며, 부딪쳐 나아간다고 생각하고, 끈기 있게 버틴다고 생각하고, 또 지장을 주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마음을 집중시켜 벨 수 없게 하는 것이다.

 


무엇이나 베기 위한 수단이란 것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 검토해야 할 일이다.

 


커다란 전투에 비유시키면 군세의 배치라는 것이 차림 자세에 해당된다. 모든 것이 전투에 이기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하나의 형식에 구에 되는 것은 나쁘다. 잘 연구해야 할 일이다.

 


적을 치는 대는 한 박자의 격살이어야 한다.

 


적을 치는 박자는 적이 마음의 준비가 되기 되기 전에 자기의 몸도 움직이지 않고 재빨리 단숨에 치는 박자이다.

 


적이 대도를 빼거나 거두거나 치려고 하는 등의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동안에 치는 박자, 이것이 한 박자인 것이다.

 


이 박자를 잘 터득해서 ‘앞지른 알맞은 박자’를 재빠르게 치는 것을 단련해야 한다.

 


2차적 박자에 관하여


‘2차적 박자’라는 것은 자기가 치려고 한 순간에 적이 그것보다 빨리 물러서고 재빨리 쳐 오려고 할 때 이쪽에서는 동작을 계속하는 것처럼 보이 고, 적이 승기를 확신하는 듯한 근소한 마음의 느슨함이 엿보일 때를 노려 틈을 주지 않고 치는 것이다.

 


이것이 2차적 박자의 타격 법이다.


이 책에 적힌 것만으로는 쉽사리 쳐 낼 수는 없을 것이다. 지도를 받으면 곧 납득할 수 있다.

 


무념 무상의 격술이란 무엇인가


적도 쳐 오려고 하고, 자신도 치려고 생각할 때 몸도 칠 태세를 갖추고, 마음도 칠 기분으로 되어서, 손 힘이 자연히 가속되어 세게 쳐진다. 이것을 ‘무념 무상의 타격’이라고 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격술이다. 이 격술은 자주 만나게 된다. 잘 습득해서 단련해야 한다.

 


강공이란 무엇인가


이쪽에서 쳐 나아갈 때, 적은 그것을 쳐내려고 하든지 퉁겨 내려고 한다. 이때 이쪽에선 격술 한 동작의 힘을 이어 머리도, 손도, 발도 친다. 대도의 격술 하나로 단숨에 어디라도 친다. 이것을 강공이라고 한다. 이 격술은 잘 습득해야 하며, 자주 만나게 되는 격술이다. 몇 번씩이나 꼼꼼히 대결하는 것에 의해 이해되어야 한다.

 


전광 석화의 부딪힘이란 무엇인가


‘전광 석화의 부딪힘’이란 적의 대도와 자기의 대도가 스칠 듯이 접근한 상태로 자기의 대도를 조금도 올리지 않고 대단히 세게 치는 것이다. 이것은 발도 강하고, 몸도 강하고, 손도 강해서 상자(발과 몸과 손)의 힘으로 재빨리 치지 않으면 안된다.

 


이 격술은 저주 훈련을 하지 않으면 칠 수 없다. 잘 단련을 하면 강하게 칠 수가 있다.

 


낙엽 격술이란 무엇인가


'낙엽 격술‘이란 적의 대도를 쳐서 떨어뜨리고, 대도를 발로 차는 것이다. 적이 자기 앞에서 대도를 치려고 하거나 때리려고 하고, 또 받아 내려고 할 때에는 이쪽에서는 무념 무상의 격술이나, 또는 전광 석화의 격술 등으로 적의 대도를 칼끝을 숙이는 것처럼 치면 반드시 적의 대도는 떨어지게 된다.

 


이 격술을 단련하면 쳐서 떨어뜨리는 것이 용이하다. 잘 연습해 두어야 한다.

 


대도(大刀)에 대신하는 몸이란 무엇인가


‘대도에 대신하는 몸’이란 것 ‘몸에 대신하는 대도’라고도 할 수 있다. 모두 적을 물리칠 때는 대도도 몸도 동시에 움직이지 않는다.
적이 쳐 오는 상태에 따라 몸이 먼저 칠 태세가 되고, 대도는 약간 늦게 쳐내는 것이다.

 


혹은 몸을 움직이지 않고 대도를 칠 때도 있지만, 대개는 몸이 먼저 움직이고 대도는 나중에 치는 것이다. 잘 음미하여 수련해야 할 것이다.

 


치는 것과 부딪치는 것


‘친다는 것’과 ‘부딪친다는 것’은 다른 것이다. ‘친다는 것’은 어떠한 격술이든 의식적으로 확실히 치는 것을 말한다. ‘부딪치는 것’이란 걸어 가다가 부딪친다는 정도의 의미로, 아무리 강하게 부딪쳐서 곧바로 적이 죽을 정도라 해도 이것은 어디까지나 부딪치는 것이다. 친다는 것은 그렇게 할 작정으로 하여 치는 것이다. 연구할 필요가 있다.

 


적의 손이라든가 발등에 부딪친다는 것은 우선 ‘부딪친다’는 것으로, 부딪친 후에 세게 치기 위한 것이다. ‘부딪친다’는 것은 닿는다는 정도의 것을 말한다. 잘 습득하여 이 구별을 알아 두여야 할 것이다.

 


손을 내밀지 않는 몸이란 무엇인가


‘손을 내밀지 않는 몸’이란 마음가짐을 말한다. 몸을 적에게 접근시켜 나아갈 때, 조금도 손을 내밀지 않고 적이 쳐 오기 전에 몸을 날쌔게 다가가는 호흡이다. 손을 내밀려고 하면 반드시 몸이 멀어지므로, 전신을 재빨리 적에게 접근시켜라. 손이 닿을 정도의 거리라면 몸을 접근시키는 것도 용이하다. 잘 검토해 볼일이다.

 


옻과 아교의 몸이란 무엇인가


‘옻과 아교’라는 것은 상대에게 몸을 밀착시켜 떨어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적의 몸이 접근할 때, 머리도 붙이고, 몸도 붙이고, 다리도 붙이고 모두 찰싹 붙이는 것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얼굴과 발은 빨리 붙여도, 몸만은 뺀다. 그 때문에 적에게 자기 몸을 잘 붙이고, 조그마한 틈도 없게끔해야 한다. 잘 검토 해 보아야 한다.

 


키 대어 보기


‘키 대어 보기’란 것은 어떤 경우이든 적에게 몸을 접근시켰을 때 자기의 몸을 움츠리지 말고, 다리도 펴고, 목도 펴고, 착 달라붙어 자기 얼굴과 적의 얼굴을 가지런히 하여 키를 대어 보자는 식으로 몸을 충분히 펴 강하게 달려드는 것이 중요하다.

 


끈덕지게 달라붙기


적도 쳐 오고 자기도 대도를 내리쳐 적이 맞받았을 때, 이쪽 대도를 적의 대도에 붙여 끈끈이가 붙은 것처럼 그런 기분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끈질기게라는 것은, 대도가 쉽사리 떨어지지 않게 하는 기분으로 하는 것이며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기분으로 들어간다.

 


적의 대도에 붙여 떨어지지 않게 끈질기게 달라붙어 들어갈 때는, 아무리 조용하게 몸을 들이밀어도 상관없다. 끈질기게란 말과 얽혀 든다는 말도 있지만 끈질기게란 강하고, 얽히는 것은 약하다. 이 기분을 분별해야 한다.

 


몸 부딪치기


‘몸 부딪치기’는 적의 바로 앞에 다가들어 몸을 적에게 부딪치는 것이다. 얼굴을 조금 돌려 왼쪽 어깨를 내밀고 적의 가슴에 부딪친다.
부딪칠 때는 몸에 될 수 있는 한 힘을 넣어 호흡을 가누고 기운을 내어, 튕겨내듯 마음껏 적의 품안에 뛰어든다.

 


이 뛰어드는 연습을 쌓으면, 적을 2간(약 3.6미터)이나 3간(약 5.4미터)정도 휙 날려 버릴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나온다. 적이 죽을 만한 정도로 부딪친다. 잘 단련하여야 할 것이다.

 


세 가지 방어법


세 가지 방어법에는, 적에게 뛰어들 때 적이 쳐내는 대도를 받는데 있어서 자기의 대도를 적의 눈을 찌르듯이 적의 대도를 자기 오른편에 당겨 흘려 보내게 한다.

 


또한, 찔러 받아 내는 것이라 하여, 적이 쳐 오는 대도를 적의 오른편 눈을 찌르듯이, 목을 끼우듯이 찔러 받아 내는 방법도 있다.

 


적이 쳐 올 때 이쪽에서 짧은 대도로 들어갈 때는, 받아야 할 칼은 별로 상관하지 말고 왼손으로 적이 얼굴을 찌를 듯이 하며 뛰어든다.

 


이것이 ‘세 가지 방어법’ 이지만, 어느 것이나 왼손에 쥐고 적의 얼굴을 찌를 듯이 하면 좋다. 잘 단련해야 할 일이다.

 


얼굴 찌르기


‘얼굴 찌르기’는 적과 나의 대도가 대등하게 되었을 때의 대도 사이, 이쪽의 대도 사이에 적의 얼굴을 자기의 대도 끝으로 찌를 듯이 끊임없이 기회를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

 


적의 얼굴을 찌르려고 하는 마음이 있기에, 적은 얼굴도, 몸도 뒤로 젖히듯이 하는 것이다. 적이 얼굴이나 몸을 젖히게 되면 여러 가지 승리의 수단도 있게 된다. 잘 연구해야 할 일이다.

 


싸울 동안에 적이 몸을 뒤로 젖히게 되면 이미 승리를 얻은 것이 된다. 때문에 ‘얼굴 찌르기’를 잊어서는 안된다. 무예를 연습하는 동안에 이 유리한 방법을 잘 단련해야 한다.

 


마음 찌르기


‘마음 찌르기’는 싸움하는 동안에 위가 막히고, 옆도 막힌 장소에서 벨 수 없을 때 적을 찌르는 방법이다.

 


적이 쳐들어오는 대도를 피하려면, 자기의 대도 칼등이 수직으로 적을 향한 채, 대도의 끝이 일그러지지 않게 당겨 적의 가슴을 찌르는 것이다. 자기가 지쳤을 때라든가 또는 칼날이 베어지지 않을 때 등에는 오직 이 방법이 쓰이게 된다. 잘 판단할 필요가 있다.


갈파(喝破)란 무엇인가


‘갈파’란 어디서나 자기가 쳐들어가고, 적을 억누르려고 할 때 적이 되받아 치려는 것을 밑에서 찌르며 칼을 들어 되치듯이 치는 것을 말한다.

 

 

어느 쪽도 빠른 박자로, ‘갈․파’의 방식은 칼끝을 올리는 것처럼 하여 적을 찌르는 기분으로 칼을 올림과 동시에 단숨에 치는 박자이다. 잘 연습하여 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

 


맞받기


‘맞받기’란 적과 대적할 때 토닥토닥 박자가 엇갈려 맞아떨어지지 않을 때, 적이 쳐 오는 것을 이쪽의 대도로 때려 놓고 치는 것이다.

 


때리거나 두들긴다는 것은 그렇게 세계 두들기거나 받는 것이 아니다. 적이 쳐 오는 대도에 따라 그 대도를 두들기고, 두들기는 것보다 빨리 적을 치는 것이다.

 


두들기는 박자가 능숙해지면, 적이 아무리 세게 쳐 와도 이쪽에서 조금이라도 두들기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대도의 끝이 떨어지는 일이 없다. 잘 습득해서 검토할 일이다.

 


많은 적을 대적하는 법


‘많은 적을 대적하기’란 혼자서 많은 적과 싸울 때의 일이다. 대도와 소도 양도를 빼어 들고, 좌우로 넓게 대도를 옆으로 넓혀 차림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적이 사방에서 덤벼들어도 이것을 한쪽으로 쫓아가며 싸우는 것이다.

 


적이 덤벼들 때 어느 적이 먼저, 어느 적이 나중에 덤벼드는 가를 잘 간파해서 먼저 덤벼드는 자와 우선 싸운다.

 


전체의 움직임에 눈을 돌려서 적이 쳐들어오는 상태를 알아차리고, 오른쪽 칼도 왼쪽 칼도 단번에 교차시키는 것처럼 하여 벤다.

 


그 후 사이를 두어서는 안된다. 곧 양옆으로 차림 자세를 취해 적이 나오는 곳을 세게 쳐들어가고, 밀어붙여 허물어뜨리고, 또한 그대로 적이 나오는 쪽에 쳐들어가서 흔들어 놓듯 무너뜨려 나아가는 기분으로 한다.

 


어쨌든, 적을 일렬로 묶어 놓은 생선처럼 쫓아 드는 식으로 싸움을 걸고, 적의 대열이 허물어져 겹쳐진다고 보이면 그대로 짬을 두지 안고 세게 들어간다.

 


적이 몰려 있는 곳을 정면으로 쫓기만 해서는 되어 가는 형세가 나쁘게 된다. 또한 적이 나서려는 것을 치려고만 한다면, 그것을 기다리는 마음이 되어 형세가 좋지 않다.

 

 

적이 쳐 오는 박자를 잘 알아차려서 어떻게 하면 그것을 허물어뜨릴 수 있는가를 알아 이겨야 한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상대를 많이 모이게 해서, 쫓아 드는 연습을 해 몸에 익히면, 한 사람의 적도, 10명, 20명의 적도 안심하고 쉽게 대적 할 수 있다.

 


싸움에서의 이득에 관하여


‘싸움에서의 이득’이란 병법의 대도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는 길을 아는 것이다. 자세하게 적는 것은 피하겠다. 잘 연습하여 경우에 따라 승리하는 이득을 알아야 할 것이다. 병법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대도의 사용법이다.

 


하나의 타격이란 무엇인가


이 ‘하나의 타격’이란 것에 의해 확실히 승리를 획득할 수 있다. 이것은 병법을 충분히 배우지 않으면 납득할 수 없다.

 


이 도리를 잘 단련하면 병법은 마음먹은 대로되고, 생각한 대로 승리를 얻을 수가 있다. 잘 연습하지 않으면 안된다.

 


직통의 호흡이란 무엇인가


‘직통의 호흡’은 2도 1류의 사실의 길을 얻어 전하는 것이다. 잘 단련하여 이 병법의 도를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구전(口傳)한다. (직통의 호흡이란, 2도 1류의 극치를 말함)  

 



위에 적은 것은 나의 유파의 검술의 대요이다.


대도를 가지고 상대에게 이긴다는 것을 습득한 후에는, 우선 다섯 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다섯 방향의 차림 자세를 알며, 대도의 길을 깨닫고 전신이 자유 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되고, 마음의 움직임이 기민하게 되어 도의 박자를 알며, 스스로 대도 쓰임새도 뛰어나게 되어, 몸도 발도 마음대로 움직이게 된다.

 


그에 따라서 한 사람에게 이기고 두 사람에게 이기게 되며, 병법에 있어서 선악을 알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내용을 한 조항씩 연습하여 적과 싸워 보면 차츰 이 길의 도리를 터득하게 된다. 부단히 마음에 새기면서 서두르지 말고 때에 따라 실제로 그 효용을 깨달아서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싸워서 수업을 쌓아 그 정신을 알고, 천 리의 길도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이 병법의 길을 이수해 가는 것을 무사의 소임으로 알고, 착실하고 느긋이 연구와 노력을 하면서, 오늘은 어제의 자신에게 이기고, 내일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이기고, 다음에는 자기보다 나은 사람에게 이기는 것같이, 그렇게 마음먹고 이 책에 적힌 대로 조금도 한눈팔지 말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많은 적과 싸워 이겼다 하더라도, 유파의 가르침에 반하는 일이 있어서는 참다운 병법의 도라고 할 수는 없다.

 


여기에 적은 승리의 길을 터득하게 되면 혼자서 수십 명에게도 이길 수 있는 소양을 몸에 지닐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검술의 지식과 실력으로 많은 사람들과의 전투에서도, 1대1의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는 길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1천 일(日)의 단련을 단(鍛)이라 하고, 1만 일의 단련을 련(鍊)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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