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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 Eyed Soul Concert 2007. 12. 18 in BEXCO

강희정 |2007.12.19 08:49
조회 81 |추천 0

막 들어왔는데...

아직도 전율이 막...

 

 

 

갈길이 머니까 일단 앞의 그 기범인가 하는 사람이랑 이름이 길어서 차마 다 외우지 못한 하이브리드 00 이라는 갑 엔터테인먼트의 신인가수들의 오프닝 게스트는 생략하기로 하자.

 

좌석은 가장 첫줄.

그런데 사이드쪽이라 스피커랑 무대장치에 가려져서 우측 무대 1/5가량이 보이지 않았다.

멤버들은 처음 무대 윗쪽에서 등장했는데 내 위치에서는 보이지 않았기에 스크린을 응시할 수 밖에 없었다.

내려올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정말 사랑했을까의 전주가 울릴때부터 내 가슴은 벅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시작됐다. 비트소리에 맞춰 함께 요동치는 내 심장의 고동소리.

정엽 나얼 성훈 영준의 목소리가 차례대로 울려퍼지며

정말 사랑했을까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눈물이 차올랐다.

그래도 꾹 참았다는거.

 

그때부터 My everything과 바람인가요를 거쳐

1,2집 곡들을 적절하게 섞어놓은 공연이 시작됐다.

(그래도 2집에 비중이 더 크긴 했지만.)

 

무겁고 무게있을것 같은 신비주의의 이 네남자,

생각보다 위트가 넘쳤다.

보통 말은 맏형인 정엽이 하는 편이었다.

(정엽이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 같았다.)

나얼은 참 과묵했고,

우리가 체감하는 나얼의 존재감과는 다르게

멤버들은 나얼을 구박하기도 했다.

성훈은 개성이 참 강해보였다.

함께 노래부를때도 혼자 힙합가수같은 제스쳐를 취할 정도였으니.

영준은 참으로 넉넉해진 모습으로 찾아왔는데,

고음처리부분을 구렁이 담 넘어가듯 희미하게 자꾸 넘겨버려 그게 좀 불만.

 

내가 좋아하는 바보까지 불러주고

(기타 반주 하나만으로 스툴에 앉은채로 불러줬다.)

오래도록 고맙도록 / 바람인가요 등 주옥같은 곡들이 흘러가고

정엽의 솔로 스테이지인 'Nothing better'

넘어가는 줄 알았다.

 

이남자, 나얼에게 뒤지지 않았다.

흠잡을 데 없는 고음처리와

현란한 기교에 편승하지 않는 탄탄한 음정.

 

성훈의 솔로은 Round&Round였는데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곡이라.

 

예상대로 영준은 버블시스터즈의 강현정과 '추억사랑만큼'을.

 

들으면서 무대로 뛰어올라가 내가 부르고 싶더라니-

아, 물론 두사람의 무대는 좋았다. 단지 부르는 모습을 보니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에 몸이 근질거릴 뿐이었다.

 

중간 마이큐라는 게스트가 나왔는데.

참 패션은 뉴저지에서 날아온 우리 에버렛을 연상시킬 정도.

그냥 보면 웃겼다. 눈을 감은건지 뜬지도 모르겠고

백바지에 분홍색 폴로 V넥 니트안에 분홍색 체크무늬 남방과 분홍색 타이.

백바지는 배바지 수준으로 끌어올려져 있고 니트와 남방이 모조리 바지 속으로 들어가 있는.

 

개그맨을 연상시키는 포스였지만, 노래는 의외로 좋았다.

맘에 들었다.

 

 

뒤를 이어 밴드와 브라스, 코러스 소개가 있었는데

코러스들도 가수들.

그중 가장 왼쪽은 AND였다!

그렇다! "Wish you my girl"을 부른 AND.

내가 매회 워크샵마다 경훈이 선배와 함께 밀어붙이다가

난해하고 반주가 힘들다는 이유로 튕겨나던. ㅠ_ㅜ

 

피아노 연주자는 그 유명한 에코브릿지,

그리고 키보드 연주자는 'MY ANGEL' 작곡가

그 외에도 다 유명한 사람들.

(가령 정엽의 사촌형, 나얼의 고교동창, 고교선배 등등 ㅋ)

그리고 나얼의 솔로 스테이지.

'기다려요'를 열창한 그는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 촉촉하게 젖은 눈시울을 스크린으로 노출시켰다.

이유는 모르겠다. 입대전 마지막 공연이라서? 기다릴 한혜진을 생각하니?

분명한 것은 그런 그를 보며 내눈에도 눈물이 고였다는 것.

감성 보컬. ㅠ_ㅜ

 

여기서 너무 감정을 잡았던 탓인가.

나얼은 실수를 하고 말았다.

I believe I can fly를 부르면서

도입부가 나얼의 파트였는데 박자를 먼저 들어와버린것이다.

곧 수습하기는 했지만 뜻밖이었다.

본인도 자책중이었는지 자신의 머리를 여러번 감싸쥐더랬다.

 

우리에게 익숙한 Boyz2man의 The end of the load와 조금은 생소한 I care about U(아직도 가사가 귀에 맴돈다. I care about U. Why don't you care for me)를 거쳐

내가 사랑하는 곡 Isn't she lovely의 전주가 흐르고

(오늘 선곡 나랑 좀 많이 맞더라고.)

사람들을 스탠딩상태로 만든 이들은 정말 신이 나게 노래하기 시작했다.

 

팀웍이란 이런걸까.

스티비 원더 특유의 엇박까지 4중창을 하면서도 완벽하게 해내는 이들.

심지어는 애드립과 바이브레이션까지 조화를 이루는 것.

와! 하면서 생각했다.

내가 애야애들 저렇게 가르치려고 했음 목에 핏대 올렸을텐데..

그런것같다.

우리가 틀리지 않기 위해 기계적으로 박자를 세었던 것에 비해

저들은 가슴에서 가슴으로 서로를 느끼면서 노래를 불렀기에

이런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었구나. 라고.

Isn't she lovely가 끝나도 관객들을 객석에 다시 앉지 못하게 하던 이들,

다음곡의 전주가 흐르고 난 난감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렇다. '주 여호와는 광대하시도다.'였다.

찬송가인데.. 나는 불굔데;.....

 

 

난감했지만, 오늘 이순간만큼은 이노래가 찬송가가 아니다. 라는 생각으로

함께 부르자는 그들의 요구에 100% 응해서 열심히 불러댔다.

(순간 내가 광신도 같다는 생각도 잠깐.)

그리고 앉았다.

마지막곡이 뭐였더라?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앵콜곡이 아름다운 날들이었다는 것-

완전 ㅠ_ㅜ 눈물났다.

아, 감미로워라.

 

'아니- 날마다 변해가는 날. 사랑이라 말하면 달아날까. 목젖까지 차오른말 삼켜내봐도 어떡하니, 사랑이 아닌 어떤말로도 아름다운 날 표현할 방법이 없는걸.'

 

행복했다. 정말 행복했다

 

 

 

아참. 이들의 공지사항이 있었다.

제작한 티셔츠가 생각보다 팔리질 않아

공연이 끝나고 선착순 200명에게 판매할테니 많이 사달라는 것과

나얼이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다이어리 구입을 부탁한 것,

그리고 음반시장의 불황을 이야기하며 본인들이 싸인한 CD를 사달라고 말한것.

사실 다이어리는 작년꺼에 비해 너무 평범해서

그리고 표지가 좀 얇아서 탐나지 않았지만

나얼의 싸인은 너무 탐이났었다는거-

 

그래도 마칠때 사람들이 늦은시각이라 집에 돌아갈 께 걱정됐는지

많이 구입을 안하고 가더라는것.

 

혼자 200명 싸인 해줄려고 기다리고 있었을 나얼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흑흑;

 

 

 

 

 

뭐 어쨌든 결론은 7만원 절대 아깝지 않았고

오늘 피곤했지만 너무 너무 행복했으며,

오래 못 잊을것 같고-

그리고 - K군 고마워.

끝으로 나얼씨. 비록 공익이지만 잘 다녀와요 ㅠ_ㅜ

 

 

 

 ps 한혜진은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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