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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꽃의 비밀 / 서영은

유성득 |2007.12.19 13:13
조회 26 |추천 1


과거란,

'처음부터 없던 것과 같은 것이다' 라고

건방진 정의를 내린 적이 있었다.

과거란 지나고 나면 그뿐.

단순한 상상과 무엇이 다를 것이냐고.

제법 염세적 시각으로 내 안을 들여다보던 때의 객기 어린 정의였다.

그 객기는 오래 지속되었고 하류로 내려온 물줄기처럼

내 가슴속을 미세하게 장악하고 있었다.......

...

나도 모르게 훌쩍 뛰어넘은 하나의 관문. 과거의 회복.

구깃구깃 접혀진 편지지가 말끔히 펴지면서

쉼표 하나하나 꿈틀거리며 문을 열고 나오는 당시의 감흥에

내 염세주의적 객기는 맥없이 무릎을 꿇고 만 것이다.


그 꽃의 비밀 / 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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