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2억 달러(약 2000억 원) 규모의 통합 정보기술(IT) 솔루션 제공업체인 STG를 경영하는 이수동(56) 회장과 큰딸 줄리, 작은딸 미셸 씨와 아들 필립 씨가 그 주인공.
이날 졸업식에서 이 회장은 최고령 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큰딸과 아들도 공학 석사 학위를, 작은딸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측은 일가족 4명이 동시에 학위를 받는 것은 184년 대학 역사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줄리와 필립 역시 정보통신 업체인
액세스시스템과 카탈리스트의 최고경영자로 활동 중이다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블록버스터 드라마 MBC ‘태왕사신기’에서 청룡 처로 역을 맡고 있는 이필립의 가족 이야기가 미국 워싱턴 D.C의 조지워싱턴대학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필립을 비롯한 가족 4명이 지난 2005년 조지워싱턴대학에서 함께 학위를 받아 이들 가족의 이야기가 당시 이 대학 홈페이지에 소개된 것.
이필립(미국명 필립 리)의 아버지 사이먼 리, 누나 줄리 리, 여동생 미셸 리가 그 주인공으로 당시 아버지와 이필립, 줄리 리는 공학 석사, 미셸 리는 경영학 학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조지워싱턴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 가족 4명이 동시에 함께 졸업을 한 것은 184년 조지워싱턴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이필립의 아버지는 1979년 부인 안나, 첫째딸 줄리와 함께 사업에 열정을 갖고 미국으로 이민을 왔으며 적은 돈으로 성공적으로 꿈을 이뤘다"고도 덧붙였다. 그가 1986년 미국 정부와 산업에 기술 정보 제공 서비스를 하는 STG라는 회사를 세워 전 세계 250개 지점과 1300명의 직원을 거느린, 미국에서 가장 큰 아시아 미국인 소유의 시스템 통합 회사로 성장시켰다는 설명이다.
이필립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했으며 2005년 초 연기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왔다. ‘태왕사신기’가 그의 데뷔작이다.
덧)경북 구미 출신인 이 회장은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79년 미국으로 이민와 조지 워싱턴대에서 공학석사 과정을 다니다 중단한 바 있다. STG측은 “이회장이 이 학교를 다닌 적이 있는 데다 STG가 미 연방정부를 상대로 하는 기업이어서 연방정부와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조지 워싱턴대학과 많은 인연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CBS방송은 이날 이회장의 가족사에 대해 방영했다.
이회장이 86년 공공·대형 민간부문 통합 IT보안 솔루션 제공사인 STG사를 설립했을 때만 하더라도 이회장 1인 회사였으나 현재는 연 매출 2억달러에 1,7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첨단기술기업으로 성장했으며, 한국과 유럽 등 전세계 250개 지역에서 지사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2001년 이래 미 국무부 IT분야 수주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 연방 100대 IT 주계약 기업으로 발돋움해 ‘미 연방정부 컴퓨터망을 지키는 사이버 보안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회장은 이민 1세대로 미국 공공부문 IT산업 발전과 인재양성에 끼친 사회적 기여도를 인정받아 이민자 출신에게 수여하는 우수 시민표창인 ‘엘리스 아일랜드(Ellis Island)’ 상을 받았다.
이회장은 지난해 한승주 당시 주미 대사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주최의 만찬에 불참하면서 부인 출판기념회에 참석했을 때 이 기념회의 비용을 부담한 바 있다.
〈워싱턴|정동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