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7일 (수)
열째날....
여행을 온지 열흘째 되는 날...
이제 여행은 끝났다.
마치 잔치 끝 산적해 있는 일거리를 바라보는 심정이다.
서울가면 아마도 잔치 끝의 일처리가 날 기다리고 있겠지....
본사 이규안 과장이 날 무지 찾던데...무슨 일이었을까?
11월의 이슈는 무엇일까?
11월엔 매출을 어떻게 해야 할까? 주력상품을 뭘로 해야하나?
다른 식구들은 출근 잘 했을까? 많이 팔아 놓았을까? 등등
아하~~ 걱정거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 주마등처럼 스쳐 지난다.
아! 몰라 몰라.... 가기 싫으네... 그냥 가지 말고 눌러앉아....
아냐. 그래도 내 나라가 좋아...그럼...가야지
12시 20분 비행기지만 서둘러 공항에 도착해야지...
아침부터 무척이나 분주하게 짐을 신중하게 다시 정리했다.
빠뜨리고 가는 것은 없는지..보고 또 보고
각자의 생활로 돌아갈 우리 일행들...
표정들이 나를 제외하고는 편안해 보인다.
공항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가능한한 일행이 함께 이어진 좌석을 받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인솔자와 가이드샘의 배려인 셈..
보딩을 받고 비행기 이륙을 기다리는 동안
왜그렇게 초조한지....
북섬 가이드샘과의 헤어짐은 당연한 것 같다.
정중히 악수하고 수고하셨습니다. 으레 전하는 말 한 마디만 던졌을 뿐..
한국인이면서 한국인이 아닌 낯설음이 느껴지던 가이드샘...
잘 사세요.. 뉴질랜드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오클랜드에서...ㅋㅌㅋㅌ
우리를 태우고 갈 비행기가 눈 앞에 있다.
조금 있으면 우린 저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장장 11시간을 날을 것이다.
그럼 다음날 저녁에나 도착할거야...ㅠㅠㅠ
우리 한 팀장님께 준하가 다가와 안긴다.
여태껏 내외하고 잘 따르지 못하더니...준하도 섭섭한가보다

드디어 하늘
을 나는 우리의 비행기....
정말 뉴질랜드여 안녕
처음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을 계획하며 떠나오던 첫날부터 지금까지
무탈하니 아프지 않고 여행이 끝나줘서 참 다행이다.
다만 울 한팀장님 맘속은 지옥이었지만....
나름 환갑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 쉬는 여행을 계획하고 오셨는데
근심을 한아름 안고 되돌아가는 길이 애잔하다.
갈때 올때 모두 잠이 잘 들지 못하고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을 즈음
천안부부께서 태평양 대륙을 지난다며...
찍사,,,찍사... 하고 부르신다.마지막 선물
을 담으라 하신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섬,,,
구름
사이에 살짝살짝 비껴 보이는 섬이 정말 멋지다.
무언가를 남기고 기억한다는 것..
그것은 아마도 과거를 고집하는 것을 의미함은 아니다.
추억의 책갈피
를 열어 기억을 더듬고... 함께한 시간
을 생각하고
다가올 날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떠오르게 하는 것이리라.
여행은 이렇게 인생의 교과서처럼... 또 내곁에 그렇게 다가오리라.
또 떠나갈 계획을 세우게 하고...담아오기 위해 비워내고..
채우기 위해 덜어내고.... 가슴에 묻고 ...
그러는 사이 서울 하늘
이 가까워지면서 해가 저문다.
비행기에서 만나는 밤
의 하늘... 참 아름다운 어둠이다.
이 어둠이 진하게 내려앉으면 우린 서울에 도착하겠지.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 40분..
짐을 찾고 일행들과 작별인사
를 나누고
인솔자 송미경씨는 공항에서 버스타고 기다리는 신랑에게로 가고
제주도 사람들은 김포에서 자고 다음날 제주로 떠나고
천안분들은 늦어도 저녁 차로 돌아가신다 하고
일산 국사선생님 부부는 딸,아들 며느리가 손주를 데리고 마중나오고..
평촌 부부는 우리처럼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가고
도곡동 부부는 우리와 같은 버스를 타고 삼성동 공항터미널로 와
집으로 향했다. 행복한 이별이다.